대사증후군의 5대 진단 기준을 셋 이상 보유하고 비만한 남성은 대사적으로 건강하고 정상 체중인 남성보다 당뇨병 위험이 2.7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율은 여성이 남성의 약 1.5배였다.

원광보건대 간호학과 김지영 교수가 질병관치렁의 2001~2016년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 참여한 40~64게 남녀 중 당뇨병이 없는 6,405명을 추적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 대상자는 ①대사적으로 건강한 정상 체중 그룹과 ②대사적으로 건강한 과체중 그룹, ③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 그룹, ④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정상 체중 그룹, ⑤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과체중 그룹, ⑥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만 그룹 등 6개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에서 남성 ⑥그룹은 ①그룹 대비 당뇨병 발생 위험이 2.7배였다. ③그룹과 ④그룹, ⑤그룹의 당뇨병 발생 위험도 ①그룹보다 각각 1.4배와 1.7배, 2.5배 높았다.

여성 ③그룹과 ④그룹, ⑤그룹, ⑥그룹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①그룹보다 각각 1.7배, 1.9배, 2.1배, 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남녀 모두에서 대사적으로 건강한 그룹보다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그룹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컸고,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 지수(BMI)가 증가할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졌다”며 “여성이 남성보다 당뇨병에 더 취약했다”고 지적했다.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그룹의 비율이 남성은 21.1%인데 비해 여성은 30.4%로, 거의 1.5배에 달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 당뇨병은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대사 건강 상태와 체질량지수의 조합 등 복합적으로 발생한다”며 “대사적으로 건강 상태 개선과 체중관리 등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