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하다 ‘퍽’ 아킬레스건 파열... ‘빠른 수술&충분한 재활’ 必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43세 A씨는 최근 축구 경기를 하던 중 ‘퍽’하는 소리와 함께 주저앉게 됐다. 발의 통증은 물론 보행까지 불가능해진 A씨는 정형외과 족부전문의를 찾았고, 톰슨 검사를 통해 아킬레스건 파열을 진단받았다. A씨를 진료한 전문의는 “아킬레스건 파열은 40~50대에서 자주 발생한다”며 즉각적인 수술을 권유했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뒷부분에 있는 장딴지근과 가자미근의 힘줄이 발꿈치뼈에 붙어 있는 구조물로 강하고 굵은 힘줄이다. 반복적인 자극이나 부상, 나이와 유연성 감소 등의 이유로 인해 파열이 일어날 수 있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주로 축구, 농구 등 활발한 신체 활동과 관련돼 발생할 위험이 높지만, 오랫동안 앉아서 근무하는 등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점차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아킬레스건은 혈류 공급이 적은 저혈구간으로 오랫동안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 근로자들에게 염증 발생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염증이 발생한 아킬레스건은 혈액순환 저하와 영양 공급의 감소로 이어져 악화와 퇴행성 변화를 유발, 작은 충격만으로도 파열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진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 ‘퍽’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강한 통증이 발생하고, 발을 바닥에 딛기 어려워진다. 이는 발목 관절 기능의 약 70%를 아킬레스건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며, 아킬레스건 조직에 손상이 생기면 통증은 물론 걷는 동작도 어려워지게 된다.


아킬레스건에 파열이 생기면 즉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치료가 지연되면 파열된 조직이 점점 수축돼 파열 간격이 벌어지게 된다. 벌어진 간격이 넓지 않다면 끊어진 조직들을 당겨와서 꿰매주는 단순 봉합술로 수술할 수 있지만, 벌어진 부분이 길어지면 재파열의 가능성이 높아져 재건술이 필요해질 수 있다.


▲ 사진=헬스위크DB

아킬레스건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운동과 상관없이 생활속에서 발목 스트레칭과 종아리 근력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활동량이 적은 생활습관은 아킬레스건의 혈류 감소를 유발하며 이는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고 결국 쉽게 파열되게 한다. 그러므로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하며, 발의 앞부분보다 뒤꿈치가 약간 더 높고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선택해 신는 것이 좋다.

아킬레스건 파열 수술 후에는 발목 관절의 기능 회복을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근육 강화 및 관절 가동성 범위를 확대하고 정상적인 기능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수술 후 재활운동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한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수술만큼 재활이 중요한데, 부상 부위를 움직이지 않고 고정시키게 되면 근위축이 생기거나 관절이 굳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장기간 신체적 활동이 줄어, 보상작용으로 인한 반대쪽 활동이 많아지며 신체 불균형 등의 2차적 문제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꾸준한 재활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아킬레스건 파열 환자의 40% 정도가 40~50대로, 40~50대의 아킬레스건 파열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