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명소] 문경 ‘선유동계곡’ 여름을 붙잡다


▲ 사진제공=문경시 

여름 휴가철, 바다 혹은 계곡으로 피서를 떠나는 행렬이 이어진다. 그 중 문경시의 선유동계곡은 사계절 아름다운 정취를 뽐내는데, 특히 여름철의 계곡은 찾는 이의 마음을 위로하는 듯 오묘한 시간을 선사한다.

동서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 1.7km에 걸쳐 있는 선유동계곡은 거대한 암석들이 마치 대리석을 다듬어 뉘어 놓은 듯 하고, 자연스레 포개진 거암들은 마치 인공적으로 쌓아 놓은 듯 정교하게 느껴 진다.


대리석을 깔아 놓은 듯 하얀 암반이 절묘한 하상을 이룬 가운데 기묘하게 늘어선 암벽들 사이로 옥계수가 사계절 쉬지 않고 흐르는 정경은 하나의 오묘한 자연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고, 바위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이 청초해 그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선유동계곡은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이 자연스레 치유되는 자연치료제가 된다.


▲ 사진제공=문경시 

계곡을 가로지르는 선유교 다리 너머에 있는 학천정은 조선 영조 때 학자인 도암 이재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정자다. 돌담 위로 상체를 드러낸 정자는 계곡을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옛 시간을 설명한다.

선유동계곡은 한국의 비경 100선 중 하나이자, 한국의 명수 100선으로 선정, 하늘을 뒤덮는 아름드리 노송과 함께 태고의 자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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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