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혼입 주의’... 개봉한 시리얼은 밀폐용기에 보관하세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온도와 습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 벌레, 곰팡이 등의 이물이 식품에 혼입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식품 취급 및 보관 요령에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식품 이물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신고 건수의 41.4%가 벌레와 곰팡이로 7~10월에 집중적으로 신고됐다. 이는 온·습도가 높은 여름철이 벌레와 곰팡이가 생육·번식하는데 최적의 환경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벌레 이물은 커피, 면류, 시리얼류, 과자류 등에서 신고가 많았고, 이는 대용량 포장으로 수차례 나눠 섭취하는 유형이거나 단맛이 강해 벌레를 유인하는 유형으로 분석됐다. 원인조사에서 소비·유통단계 혼입이 제조단계 혼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보관·취급 과정 중 부주의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곰팡이 이물은 빵·떡류, 과자류, 음료류에서 신고가 많았다. 이는 제조과정 중 건조처리 미흡이나 포장지 밀봉 불량 또는 유통·소비과정 중 용기·포장 파손 등에 따른 외부공기 유입에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적 요인이 더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에 벌레, 곰팡이가 혼입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 특성에 맞는 적절한 취급·보관이 중요하다.

벌레는 작은 틈만 있어도 쉽게 들어갈 수 있으며 일부 벌레는 비닐 포장지 등을 뚫고 침입할 수 있어, 시리얼류 등 여러 번 나눠먹는 제품은 단단히 밀봉하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바닥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하고, 단맛이 강한 제품은 개봉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닐로 포장한 면류, 과자, 커피 등은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냉장·냉동실 등에 저온 보관하고, 어둡고 습한 장소는 피해야 한다. 택배 등을 통해 배달된 제품의 경우에는 종이 포장상자 틈새 등에 벌레가 서식하다 혼입될 수 있어 제품을 받는 즉시 포장상자를 제거하고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곰팡이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틈만 있어도 외부 공기를 통해 유입되고 번식할 수 있어 빵·떡류, 면류, 즉석밥 등은 구입전에 포장지가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지 않았는지, 찌그러진 부분은 없는지 등을 잘 살펴서 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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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