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만 되면 ‘꾸벅꾸벅’... 춘곤증을 타파하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이 되면, 자주 피곤해지고 오후만 되면 졸림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소화도 잘 안되고 업무나 일상에도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바로 춘곤증 때문이다.

춘곤증은 신체의 생리적 불균형 상태를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봄이 되어 따뜻해지면 추위에 익숙해 있던 신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의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약 2~3주가량 필요한데, 이 기간에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낮 길이가 길어지면서 수면 시간을 줄어들고, 저녁 늦게까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등 활동량의 변화도 피로를 느끼며 춘곤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이 결핍되거나 스트레스 증가도 춘공증을 야기한다.

나른한 피로감이나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춘곤증을 의심할 수 있는데, 적당한 운동과 음식을 통해 예방 혹은 줄일 수 있다.

운동은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체력에 맞춰 조금씩 자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벼운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도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주 3~5회, 회당 30~50분 정도가 적당하다.

음식은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와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C가 많이 포함된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B1은 잡곡류, 땅콩 등의 견과류에 많이 포함돼있다.

수분과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분 섭취는 되도록 오전이 좋다. 우유와 달걀,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은 세끼 식사에 고루 분배되도록 하며,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도록 한다.

춘곤증을 이겨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잠이다. 하루 7~8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동안 충분히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만일 밤잠을 설쳤다면 15~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된다.

잠을 깨기 위해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과식과 음주를 하게 되면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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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