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종괴는 대부분 양성, 즉 암과 같은 악성이 아니므로 크게 위험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존재만으로 신경 쓰일 수 있고 드물게는 악성 종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진단을 위해서라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얼굴에 생기는 종괴 중 가장 흔한 것으로는 ‘표피낭종’이 있다. 평상시에는 괜찮다가 가끔씩 크기가 커지거나 누르면 통증이 있고, 압출시 비지 같은 것이 나오고 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문제는 짜내면 끝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재발한다는 것이다. 표피낭종 입구가 피부에 열려 있는데, 이 입구를 포함해 낭종의 껍질을 함께 전체적으로 절제하는 것만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절제를 위해서는 낭종이 부풀어올랐을 때, 압출 하지 않은 상태로 병원에 방문해야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제거가 가능하다.

표피낭종과는 달리 통증을 비롯해 별다른 증상이 없는 유피낭종, 지방종, 골종은 오랜 시간에 걸쳐 점차 커지는 경우도 있고, 크기에 변화가 없기도 하다.

유피낭종은 뼈막 가까이에 강하게 달라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피부 일부를 포함해 절재해내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지방종의 경우 얼굴 이외에도 신체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경계가 명확한 경우에는 유피낭종과 마찬가지로 절제해내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 된다.

다만 경계가 불분명하면서 커다란 혹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어, 경우에 따라 절제와 흡입을 단독 혹은 병행 치료를 하게 된다.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에는 재발 가능성이 많지만, 병변이 커지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크기만 줄여놔도 다시 눈에 띌 정도로 커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골종은 뼈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뼈가 자라서 돌출하게 된다. 얼굴에서는 이마 부위에 자주 발생하며, 뼈에서 골종의 경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대부분 튀어나온 부분을 깎아 치료할 수 있다. 완전한 절제가 아니기 때문에 역시 재발 가능성이 농후하나, 자라는 속도가 매우 느린 편이어서 다시 눈에 띄게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외에도 얼굴에 생기는 종괴성 병변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러한 것들이 왜 생겨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고, 대부분의 경우 그냥 내버려둔다고 해서 어떤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간혹 악성 종양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실제로 양성 병변이지만 오랫동안 방치해 악성으로 변하는 병변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절제가 필요한 경우 흉터와 함께 해당 부위가 함몰되거나 주변부에 변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