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또 600명 넘어...집단감염 잇따라

▲ 지난 17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산업단지에서 의료진들이 한파 속에 손을 녹이고 있다. 이 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직원 1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출처=연합]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 발생해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 늘어 누적 8만 5567명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진자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었으나 설 연휴가 끝나고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확진자 수는 15일 343명, 16일 457명이었다가 전날과 이날 600명대로 급증했다.

설 연휴 4~5만 건 수준이었던 검사량이 연휴가 끝나자 두 배로 증가했는데, 방역당국은 이 같은 상황이 확진자 급증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또한 경기 남양주시 플라스틱 제조공장이나 충남 아산 보일러 공장 등 전국적인 집단감염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621명 중 지역발생은 590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지역 발생의 경우 서울 179명, 경기 237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에서 432명이 집계됐다. 비수도권은 부산·충남 각 28명, 경북 22명, 충북 16명, 광주·대전 각 12명, 대구 9명, 경남 7명, 울산 6명, 전북·제주 각 5명, 전남 4명, 강원 3명, 세종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으로 전날과 같다. 이중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는 지역 시설 등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총 1544명이 됐고, 평균 치명률은 1.8%다.

방역당국은 외국인 작업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했다며 선제적인 집중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할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계속 유행이 확산한다면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를 다시 강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당초 3월 시행을 목표로 했던 새 거리두기 체계 적용 시점도 다소 늦춰질 수 있다.


손 반장은 "현재의 유행 추이를 지켜보며 거리두기 체계 개편은 일정대로 준비하되, 이행시기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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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