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자료에 따르면 확진자 중 1만1천명이 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를 조사한 결과 가장 흔한 증상은 열, 기침, 호흡곤란, 식욕감소, 근육통 설사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후통, 콧물, 코막힘, 미식거림, 구토, 후각 저하도 역시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었다. 그중 확진을 받았지만 무증상인 산모들도 있었다. 따라서 확진자와 접촉 이력이 있거나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세가 보인다면 산모들 역시 일반인들과 같은 방법으로 확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산모가 코로나19 감염시 생기는 문제들
산모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고열과 호흡곤란 등으로 인한 저산소증은 임신 중기 이후 조기진통, 조기양막파수, 비정상적인 태아 심박동 패턴을 야기할 수 있는데 이는 조산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산모는 개인위생을 더욱 철저히 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생활해야 한다.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질환,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산모들의 경우 특히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만남을 줄여야 한다.
뱃 속 아이도 코로나19에 감염될까?
여러 연구를 통해 뱃 속의 아이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직감염 될 수 있음이 보고됐다. 수직감염이란 모체로부터 아기에게 직접 이행되는 감염을 말하는데, 엄마가 감염되었을 때 아이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3% 이하로 드물었다.
수직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태아일지라도 37주 이상 또는 37주에 근접한 시기에 태어난 경우 신생아들은 거의 무증상인 경우가 많았다. 또는 대부분의 신생아 감염은 분만 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엄마 또는 다른 사람들과 접촉 후 감염된 것으로 여겨진다.
임산부가 코로나19 감염되면 모유 수유할 수 있을까?
모유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신생아가 감염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수유가 엄마-아기 모두에게 갖는 여러 장점이 더 의미가 있고, 따라서 수유를 권장할 수 있다. 특히 모유에는 아기의 면역에 필요한 항체 및 성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엄마들도 모유수유를 할 수 있게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는데, 수유 전 손위생을 철저히 하고 수유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또 가슴과 유두를 비누와 물로 자주 씻고 유축을 할 경우에도 젖병과 유축기를 세척할 것을 권장했다.
산모가 코로나19 환자라면 지켜야 할 사항
·수유 전 손위생을 철저히 하기
·수유 중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기
·가슴과 유두를 비누와 물로 자주 씻기
·유축할 경우 젖병과 유축기를 깨끗이 관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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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