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9명 늘어 누적 4만786명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증가세는 요양원, 종교시설, 학원, 음식점, 가족·지인모임, 군부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집단발병이 잇따르는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73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인 646명보다 27명 늘어났으며,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50명, 경기 225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만 512명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울산 47명, 부산 26명, 충북 20명, 경남 12명, 강원 11명, 충남 9명, 대전 8명, 전북 7명, 대구 6명, 제주 5명, 전남 4명, 광주·경북 각 3명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경기 수원시의 한 요양원에서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 사례에서 파생된 것이다. '파고다타운'-노래교실 관련 누적 확진자도 204명으로 늘었다. 또 ▲ 경기 안양시 소재 종교시설(누적 17명) ▲ 경기 화성시 학원(12명) ▲ 인천 남동구 군부대(11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9명은 경기(4명), 서울·대전(각 2명), 충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4명, 인도네시아 3명, 우크라이나·나이지리아·말라위 각 2명, 필리핀·러시아·영국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5명, 외국인이 1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총 57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0%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든 169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3265건으로, 직전일 2만4727건보다 8538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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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