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이어지고, 이른 더위로 인해 지난해 동일 시점 기준으로 온열질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가 요구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추정 사망자 1명을 포함한 총 72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돼, 전년 동기간 대비 33.3% 증가 추세를 보인다. 현재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65세 이상이 26.4%를 차지했고, 20대가 22.2%, 남자가 69.4%로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 발생은 주로 실외 발생이 많았고, 특히 운동장 및 공원, 논밭과 길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 물, 얼음 등으로 몸을 닦거나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리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교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작은 실천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낮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온열질환자가 오후 시간대뿐만 아니라 오전에 빈번히 발생하므로 야외 작업 시 주의해야 한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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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