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90% 이상 효과... 일상 회복은 언제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독일 제약회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 효과를 보였다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전 세계 5개국 4만 3천 명이 참가 중인 3상 실험 결과,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본 발표는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 패널인 '데이터 감시위원회'가 발표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화이자가 정확한 세부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백신 투여 결과 코로나19 감염자가 10% 미만이라는 결과는 94명 중 8명을 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예방률 90% 이상의 효과는 독감 백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40∼60% 낮춰주는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93% 효과에 달하는 홍역 백신만큼 강한 효과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CNBC방송은 그동안 과학자들이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왔다고 전했다. 미 전염병 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50% 정도의 효과도 꽤 괜찮은 백신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 CEO인 앨버트 불라는 “예방률 90%는 판도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수준”이라며 “지난 100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의학 발전이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안전성 검사 후 이달 중 백신 긴급 승인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밤사이 뉴욕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폭등했다. 화이자 주가는 장중 최대 15%까지 급등했다.

화이자를 포함한 코로나19 백신은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의 장기간 안전성 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로이 앤더슨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교수는 백신의 효과가 화이자의 발표보다 낮은 80% 이하로 떨어진다면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체 인구가 접종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이 효과를 보일지라도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추가 봉쇄조치는 내년 초까지 도입될 것이며 전과 같은 일상으로의 회복은 2022년쯤이 될 거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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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