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필러·지방분해주사...'비수술적 체형성형' 부작용은?

▲ 룩스웰의원 홍한빛 원장 
새해를 맞이하며 날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를 위해 체형성형을 고려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과연 체형 수술과 시술은 어떤 특징과 차이를 보일까? 비수술적 체형성형은 부작용이 없을까? 룩스웰의원 홍한빛 원장에게 체형성형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물어봤다.


Q. 수술과 시술 중 어느 방법이 체형관리에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가?
A. 수술은 시술로 낼 수 없는 효과를 내기 위해 존재하고, 시술보다 훨씬 더 긴 회복시간이 필요하다. 체형성형은 얼굴성형에 비해 크고 넓은 범위를 다루기 때문에 인체에 부담이 커 회복 기간이 길게 필요하고, 부작용도 얼굴성형에 비해 더 위험할 수 있다. 뼈나 근육을 건드리는 수술은 당연히 부담스러운 일이고, 피부와 지방을 건드리는 수술인 복부성형이나 지방흡입술도 수개월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시술하는 의사나 시술받는 사람의 개인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술이 인체에 부담이 크고, 감염 혹은 유착이나 덩어리 생성 등의 국소적 부작용도 시술보다 흔한 것은 사실이다.

대량의 피하지방을 뽑아내는 데는 시술보다 지방흡입 수술이 효과적이지만, 지방흡입으로도 내장지방을 제거할 수는 없기에 안팎 지방의 균형이 깨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피부가 많이 늘어진 경우, 처진 피부가 대용량 지방흡입 후에 도드라질 수 있는 것도 문제다. 처진 복부의 피부와 지방(tummy tuck)을 제거하는 데는 복부 성형술이 효과적이다. 물론 수술이기에 시술보다 일상생활 복귀가 늦고, 전신적 혹은 국소적 부작용의 가능성이나 정도가 심할 수 있다.

그리고 지방에 치우쳐진 시각에서 벗어나 근육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수술 후에는 회복하는 동안 근육이 손실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근육을 키워줄 수 있는 시술로 체형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시술이 가진 장점이 되겠다.

Q. 비수술적 체형성형은 어떤 이에게 가장 효과적인가?
A. 국소적인 핏을 개선하고 싶으면서, 일상생활을 방해받고 싶지 않고 꾸준한 안티에이징(anti-aging)이나 웰에이징(well-aging)을 원하는 경우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이다.

Q. 비수술적 체형성형으로는 주로 어떤 방법이 있나?
A. 얼굴 시술로도 익숙한 보톡스, 필러, 지방분해주사, 에너지 디바이스(레이저, 초음파, 고주파, 체외충격파 등)가 있겠고, 최근 등장한 고집속전자기장(HIFEM) 디바이스를 이용한 방법도 있다.

Q. 보톡스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데, 바디 보톡스의 부작용은 어떤가?
A. 승모근 보톡스와 종아리 보톡스를 비롯해 많은 부위의 신체에 보톡스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 바디 보톡스는 비대한 근육의 크기를 줄이고 울퉁불퉁한 형태를 다듬기에 효과적인 시술이다.

적절한 위치에 주사되면 울퉁불퉁한 모양이 부드럽게 개선되겠지만, 적절하지 않은 위치에 주사되거나 약물이 이동하게 되면 울퉁불퉁함이 심해질 수도 있다. 또 보톡스는 근육의 작용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시술 부위에 따라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거나, 걷기 힘들다거나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몸은 얼굴보다 대용량의 보톡스가 사용되고, 대용량의 보톡스 시술은 내성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또 근육이 손상되거나 전신적인 부담을 줄 수 있으니 무조건 많은 용량을 선호하기보다는 필요한 부위에 시술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지방분해주사와 에너지 디바이스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은 어떤 효과가 있나?
A. 지방분해 효과를 낼 수 있는 주사류와 레이저, 초음파, 고주파, 체외충격파 등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장비를 함께 사용하면 비수술적으로 지방조직을 파괴해 따로 시술하는 것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지방세포에 주사액을 배불리 먹여 통통하게 만들어놓고, 에너지를 가해 빵 터뜨리는 방법이다. 지방세포가 터뜨려진 자리에는 콜라겐 섬유가 형성돼 착 달라붙은 라인을 만들 수 있다. 넓은 범위에 시술하려면 비용이 많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부위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Q. 고집속전자기장이란 무엇인가?
A. 고집속전자기장(HIFEM)이라는 에너지가 낯선 분들이 많을 텐데, HIFEM은 최근 의료계에서 이슈되는 에너지다. IPL, 레이저, 초음파, 고주파, 미세전류, 저주파 등의 에너지는 다양한 의료분야에 쓰이고 있고, 전자기장도 그러하다. HIFEM은 전자기장 에너지를 집중시켜 깊은 근육을 자극하는 원리로, 근육을 강화해 체형 개선, 코어근육의 강화 효과를 볼 수 있다. 건강한 다이어트나 통증 감소, 소화기계 근육 강화 목적으로도 이용하며, EMS 같은 전기자극보다 넓고 깊은 근육에 자극을 줄 수 있다는 면에서 크게 차별점이 있다.

쉽게 생각하면 기계가 운동을 시켜주는 셈이다. 자신의 의지로 하는 운동보다 효과적인 면이 있고, 4~8회 시술받고 나면 코어근육의 발달로 인해 이후에도 지속해서 체형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는 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수입 장비와 국산 장비 등 가격과 디테일한 효과 등의 차이가 있으니 관심을 두고 알아보면 좋겠다.

Q. 바디 필러는 잘 시행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며, 바디 필러 진행 시 유의할 점이 있다면?
A. 바디 필러는 시술하는 곳이 많지 않다. 시술한다고 적어놓고 실제로 별로 하지 않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바디 필러는 정형화된 시술법이 아직 정착되지 않아, 시술하는 방식이 의사마다 차이가 크다. 의사 관점에서 시술법을 배울 기회도 극히 적기 때문에 시술하는 곳이 적을 수밖에 없다.

원하는 모양과 볼륨을 얻기 위해 바디 필러를 이용한다면 매우 효과적인 시술이다. 보형물이나 지방 이식 같은 수술에 비해 인체 부담이 매우 적고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이 보통이다.

엉덩이, 가슴, 성기 부위에 시술하는 경우가 많지만, 세부적인 근육 형태를 개선하거나 오다리를 덜 휘어 보이게 하는 등의 목적으로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바디 필러는 얼굴 필러에 비해 매우 대용량을 사용하므로 좋은 품질의 필러를 사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특히 가슴 필러 부작용은 대부분 특정 필러 제품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양, 안전, 통증 등의 면에서 시술자의 테크닉과 경험이 중요하므로 충분히 상의하고 진행한다면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비수술적 체형성형 시 어떤 점을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할까?
A. 우선 본인이 원하는 개선의 정도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이든 비수술이든 개선을 원하는 정도를 알아야 그에 맞는 합리적 견적을 낼 수 있다. 견적은 가격만이 아니라 시술의 횟수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도 포함된다. 우리의 인체는 늘 변화하고 있고 상호반응하고 있으므로 단순히 돈을 쓴 만큼 바뀌지 않는다.

또한 본인이 생각한 것에 비해 전문가의 입장이나 시선이 크게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승마살의 지방을 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해당 부위가 근육이나 골격의 특징일 수도 있다. 따라서 꼭 특정한 무엇을 하려고 하기보다 다소 열린 마음으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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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