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D-100 ‘수능’, 지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려면?

도움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김윤나 교수 

어느덧 한학기가 마무리되고 여름방학이 찾아왔다. 수험생들은 곧 다가올 대학수학능력시험 D-100부터 본격적인 막판 스퍼트를 다짐하곤 한다. 그러나 사실 D-100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지금부터 정신적, 육체적 준비가 되어야만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가만히만 있어도 지치는 여름방학이지만, 이 기간에 체력과 집중력, 정신력 중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미리 파악하고 채워놓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처음에는 이 중 하나의 부분에서만 부족함을 호소하다가 제대로 처치하지 않아, 결국 하나의 문제로부터 다른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문제를 안고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그러나 학생마다 호소하는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히 파악하고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에 우선적으로 챙기고 가야하는 부분은 체력이다. 현재 아무런 증상이 없는 수험생도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공부를 지속하다보면, 어느샌가 바닥나버린 체력을 마주하게 된다. 조금만 공부해도 피곤함을 느끼다 보니 남들에 비해 지속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 비춰보면 현재 증상이 없는 수험생들도 늘 신경 써야 하는 부분으로, 원래부터 체력이 부족한 수험생이라면 더더욱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정신력 또한 현재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도 시험이 다가올수록 밀려오는 압박감에 불안을 느끼며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게 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두통, 소화불량을 비롯해 기력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으며, 불안을 쉽게 느끼는 수험생이라면 남들보다 더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동시에 코티솔 호르몬 과다 분비로 뇌의 활성도가 감소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은 본인의 집중력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해보아야 한다. 체력이 좋아 다른 학생들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하지만, 실제 성적이 잘 나오지 않거나, 딱히 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없음에도 시험을 보는 동안 실수가 많지는 않은지 체크해 부족한 집중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

수험생을 자녀로 둔 많은 학부모들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상담을 통해 정확한 처치를 받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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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