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유방암, 비 특이적 증상으로 진단되기도 합니다

도움말: 윤사랑외과 허나윤 대표원장

▲ 윤사랑외과 허나윤 대표원장 
#40대 중반인 A씨는 최근 오른쪽 유방의 모양이 왼쪽과 좀 차이가 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방에서 겨드랑이로 이어지는 부분이 움푹 들어가 보이고, 만져보니 피부가 좀 두꺼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민 끝에 A씨는 병원에 가서 유방검사를 받았고, 곧이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위 사례처럼 때때로 유방암은 생각지 못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흔히 유방암 증상으로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이나 혈성 유두 분비물 등을 생각할 텐데요. 간혹 암이 자라는 위치나 양상에 따라 피부가 들어가 보이는 ‘피부 함몰’, 피부가 두꺼워지는 ‘피부 비후’ 등의 증상으로 처음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유방암 증상이라고 인식하지 못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평상시와 다른 어떤 종류의 이상이라도 보인다면 괜찮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 것이 아니라,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방영상검사에서 의심되는 병변이 있을 경우, 조직 검사를 진행해 병변이 어떤 조직인지 확인하는 것은 진단에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유방영상검사에서 보이는 이상 병변에 대해 우선 국소마취하에 병변을 떼어내는 조직 검사를 하고, 채취한 조직으로 병리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 대개 초음파검사에서 병변이 확인되면 초음파를 보면서 초음파 유도하 조직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유방암 고위험군(유방암 가족력, BRCA1/2-유전자 변형, 방사선 노출, 치밀 유방 등)이 아닌 일반적인 경우라면 40세 이후 유방검진을 시작하게 되고,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1~2년 주기로 검진을 하게 됩니다. 검진 외에도 자신의 유방을 잘 관찰하고 자가 검진을 통해 평소와 달라진 것이 없는지 살펴보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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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