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1인가구라도 여성의 행복감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 진입기인 20대에서는 1인가구의 행복감이 오히려 다인가구보다 높았다.
우석대 신미아 간호학과 교수가 질병관리청의 2019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20만8,772명을 대상으로 가구 유형별 행복감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성인의 1인 가구 비율은 14.4%였다. 삶에 대한 만족도를 10점 만점 기준으로 행복감을 평가했는데, 1인가구의 행복감은 평균 6.5점으로 다인가구의 7.1점보다 낮았다. 다만 1인가구와 다인가구 모두 20대, 대학 이상 졸업, 취업, 고소득인 사람의 행복감이 높았다.
행복감 점수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1인가구 여성의 행복감 점수는 남성보다 높았다.
1인가구와 다인가구의 행복감 점수를 공통으로 높이는 요인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흡연·음주를 하지 않고, 신체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우울감이 거의 없으며, 수면시간이 7시간 이상이고, 정기적인 활동에 참여할수록 행복감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인가구와 다인가구 모두에서 19~29세에 가장 높은 행복감을 기록했다. 이 연령대에서는 1인가구의 행복감이 6.1점으로 5.9점인 다인가구보다 약간 높았다. 1인가구의 46~60세와 다인가구의 60세 이상은 행복감이 가장 낮았다.
행복은 개인의 삶 전체에 대해 느끼는 전반적인 만족감으로, 주관적이고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으로, 삶의 질과 안녕, 풍요, 주관적 안녕, 삶의 만족 등 다양한 용어로 표현되고 있다. 사람마다 느끼는 현재의 생활에 대한 활기와 만족, 평화 등 행복감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편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행복 수준은 2016년 50위에서 2020년 61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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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