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외출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이것’... 아이 성장저하 위험 높인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아이의 성장 저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시, 외출을 삼가하거나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중기에 고농도의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됐던 임산부가 출산한 아이의 경우, 특히 여아에서 5세까지의 성장 궤도에 지속적인 저하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원 정책연구용역이 ‘소하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장기추적 코호트’ 과제의 연구에서 총 440명의 5세 아동의 성장궤도에 따른 임신 중 PM2.5 노출 영향 및 관련 기전 분석을 수행해 확인한 것이다.

PM2.5의 위험도 분석 결과, 14주에서 26주에 해당하는 임신 중기의 고농도 PM2.5 노출은 출생체중 저하의 위험도를 1.28배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 후 5년까지의 성장 궤도가 지속적으로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에서의 임신 중 PM2.5 노출 농도를 비교한 결과, 임신 중기의 PM2.5 노출 농도가 높을수록 특히 여아에서 출생 및 생후 5세까지의 성장궤적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혈을 이용한 메틸화 분석에서는 PM2.5 노출 농도가 높고 출생체중이 적은 여아 신생아군에서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ARRDC3의 메틸화가 증가했으며, 특히 체중이 적은 5세 여아에서도 ARRDC3의 메틸화가 증가하는 것을 보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적절한 관리를 통한 임신 중기 PM2.5 노출을 줄여 ARRDC3의 후성유전적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면 출생이후 자녀의 성장 저하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임신 기간 중 고농도 PM2.5 노출이 아이의 출생체중과 키 외에도 출생 후 성장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임산부 및 가족은 임신기간 동안 PM2.5 농도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특히 임신 중기에는 PN2.5 고농도 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에서는 주기적 환기 및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등 PM2.5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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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