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비슷한 독감과 코로나, 독감 예방 접종 권고”

보건당국, 독감 무료 백신 접종 대상자 확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트윈데믹이란 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말한다. 두 바이러스로 인해 의료 방역체계가 감당하지 못하는 사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특히 독감의 경우 고열과 기침 등 코로나19와 초기 증상이 유사해,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독감이라도 막아야 방역체계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독감은 유아, 노년층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권장하는데 올해는 전 연령층 모두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무료 백신 접종 대상자를 늘렸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백신 공급물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3000만 명분이다. 이 중 무료접종 대상자 1900만 명분을 빼면 유료접종 대상자 중에서는 11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생후 6개월~13세, 임산부 그리고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14~18세 그리고 62~64세에도 무료로 백신 접종을 추가 지원한다.

아울러 백신을 맞으면 약 2주 후에 방어 항체가 형성된다. 이에 따라 독감 유행 최소 2주 전에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 평균적으로 독감은 11월 중순에서 12월 초 사이 유행이 시작됐는데, 2회 접종이 필요한 경우는 9월부터 서둘러 접종을 시작하고, 1회만 접종할 사람도 10월 말까지는 접종을 완료하는 게 좋다.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에 대비하고 호흡기 질환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며, “올해는 무료대상자가 늘어남에 따라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대상자별 접종 기간을 준수하고 사전예약 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는 무료접종 대상자가 늘고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유료접종 대상자도 많아질 것으로 보이므로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와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사전 예약 후 접종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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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