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왜 많은 이들이 병원 방문을 늦추는 걸까?
A. 여러 가지 오해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전립선 비대증은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질환이라 본인도 모르게 증상에 적응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방광이나 콩팥까지 나빠진 후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불편함이 느껴지면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빨리 관리와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Q. 전립선 비대증은 완치할 수 없나?
A. 그렇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이상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수술을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커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치하면 안 된다. 배뇨 기능이 심하게 망가지면 치료가 더 어려워지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하면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Q.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A. 크게 네 가지 오해가 있다.
①“당일 치료로 모든 게 해결된다?”: 수술은 대부분 당일에 끝나지만, 소변줄을 1~4일 정도 차고 있어야 할 수 있어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②“수술 후 약을 끊을 수 있다?”: 수술은 막힌 요도를 뚫어주는 것이지, 방광 기능 이상을 치료하는 게 아니다. 수술 후에도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경우가 꽤 많다.
③“젊은 시절처럼 소변을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증상이 진행됐다면 방광 기능도 함께 나빠져서 젊을 때처럼 시원하게 소변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초기에 치료할수록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④“신기술은 부작용이나 재발이 없다?”: 최근 다양한 수술법이 나왔지만, 모든 수술에는 부작용의 위험이 따른다. 신기술이라도 재발이나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Q. 반드시 수술해야만 하나?
A.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약물 치료나 다른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재발성 요로감염, 방광 결석 등의 합병증이 있을 경우에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 수술법은 다양하다.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TURP)은 내시경으로 전립선을 깎아내는 보편적인 수술법입이고, 홀뮴 레이저 전립선 적출술 (HoLEP)은 레이저로 전립선 조직을 통째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숙련도가 중요한 수술이다. 전립선 결찰술 (Urolift)은 전립선을 묶어 요도를 넓히는 시술로, 수술 시간이 짧고 마취 부담이 적다.
고온수증기 치료 (Rezum)는 고온의 수증기를 쏴서 전립선 조직을 태우는 방법이며, 워터젯 로봇 수술 (Aquablation)은 로봇을 이용해 물줄기로 전립선을 잘라내는 최신 수술법이다. 아이틴드 (iTind)는 우리나라에 최근 도입된 시술로, 철제 구조물을 삽입해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Q. 수술법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A. 단순히 ‘간편한 시술’이나 ‘효과가 좋은 시술’ 하나만 고집하는 건 좋지 않다. 자신의 전립선 크기, 모양, 증상 정도를 비롯해 수술 효과, 부작용,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