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부산형 의료 마이데이터 '건강BU심' 기반 EMR–PHR 연동 첫 실증 시연

부산대학교병원 융합의학기술원은 지난 19일 부산 큰솔병원에서 부산형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 ‘건강BU심’을 기반으로 한 부산 지역 최초의 EMR–PHR 연동 실증 시연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보건복지부와 부산광역시가 지원하고 부산대병원이 개발·운영하는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 ‘건강BU심’의 실제 의료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자리로, 의학한림원, 부산테크노파크, 지역 의료기관 등이 참여해 부산형 디지털헬스케어 모델의 확산 가능성을 함께 논의했다.
이날 시연에서는 환자가 제공한 QR코드 인증을 통해 부산대병원 및 타 의료기관의 진료·처방·영상·건강검진 정보가 즉시 공유되는 연동 과정이 재현됐다. 기존에는 병원 간 의무기록을 요청·전달하는 데 수일이 걸렸으나, 이번 실증에서는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인·전달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제시하며 EMR–PHR 연동의 효용성을 입증했다.
특히 의료진용 통합 웹뷰어와 3D 인체 기반 의료데이터 시각화 솔루션 ‘아바타차트’와의 연동이 함께 시연돼 눈길을 끌었다. 환자의 주요 질환, 검사 이상 소견, 영상검사 결과 등이 직관적으로 나타나 환자 스스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이해하고 의료진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실제적 장점을 보여줬다.
이번 시연은 건강BU심 플랫폼이 독립적인 AI 기반 의료 시각화 기술과도 연동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과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건강BU심’은 지난 9월 공식 출범한 부산형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으로, 시민이 자신의 건강데이터를 직접 확인·관리하고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에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플랫폼은 진료 이력, 처방·복약 정보, 영상검사 결과, 건강검진 기록 등 다양한 정보를 한 화면에서 모아볼 수 있으며, PHR 기반의 마이데이터 기능과 EMR 기반의 진료정보 연계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건강BU심 플랫폼 개발·운영을 총괄해온 성상민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은 “이번 시연은 부산대병원이 주도해온 ‘건강BU심’ 플랫폼이 실제 임상에서 작동함을 보여준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병원 간 정보 단절을 해소하고 환자 중심의 진료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부산형 의료 마이데이터의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박재흥 큰솔병원장은 “진료·처방·검사 정보들이 건강BU심에서 한눈에 정리돼 의료진 입장에서 훨씬 효율적이었다”며 “환자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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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