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힘든 고통, ‘폐섬유증’은 왜 생길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손상되고 두꺼워져서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이다. 폐가 섬유화되면 탄력을 잃고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산소 공급이 어려워진다.

폐섬유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특발성 폐섬유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그 외에 석면, 규폐, 방사선 등에 노출되는 환경적 요인,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 경화증, 루푸스 등의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경우 폐섬유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일부 항암제, 심장 부정맥 치료제 등의 약물도 폐섬유증을 유발할 수 있고, 가족력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호흡 곤란, 마름 기침, 피로감, 체중 감소, 손가락 끝 뭉툭해짐 등이 나타난다. 호흡 곤란은 초기에는 운동 시에만 나타나지만, 진행되면 휴식 시에도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속적인 마른기침이 나고, 쉽게 피로해지고 기운이 없어지기도 한다.

또한, 식욕 부진으로 인해 체중이 감소할 수 있고, 손가락 끝이 곤봉 모양으로 뭉툭해지는 곤봉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흉부선 X선 촬영 및 CT검사, 폐기능 검사 등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폐의 섬유화 정도를 확인하고, 폐활량 능력 등을 측정해 폐 기능 저하 정도를 평가한다. 더불어 폐 조직 일부를 채취해 검사하는 기관지 폐포 세척술과 폐 조직을 직접 채취해 검사하는 조직 생검이 필요할 수 있다. 조직 생검은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이다.

치료는 약물치료, 산소 치료, 폐 재활 치료, 폐 이식 등이 있다. 약물치료는 폐 섬유화를 억제하는 항섬유화제를 사용하며, 산소 치료는 호흡 곤란이 심한 경우 산소 마스크나 산소 공급 장치를 사용해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다. 호흡 근육 강화 운동, 기침 연습 등을 통해 폐 기능을 개선하고, 폐 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경우 폐 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폐섬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석면, 규폐 등 유해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경우 꾸준히 치료받고 관리해야 한다. 특히, 흡연은 폐 건강에 해로우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폐섬유증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꾸준히 치료받고 관리하면 증상 악화를 늦추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아울러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 쓰고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