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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누그러지며 이번주에는 10도 이상의 포근한 날씨가 예보되어 있다. 추운 겨울을 지나 찾아오는 봄에는 피부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날씨의 변화에 따라 피부도 변화에 적응해야 하고, 피부의 밸런스가 무너져 각종 피부트러블에 시달리기 쉽기 때문이다. 또 황사나 미세먼지, 꽃가루, 강한 자외선까지 피부를 괴롭히는 요소가 산재한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에 따라 건조한 봄철에는 무엇보다 충분한 피부 보습이 중요하다. 봄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피부가 유분을 쉽게 분비하지만, 반대로 실내외 온도 차로 수분이 쉽게 증발할 수 있다. 그래서 크림타입의 보습제를 사용해 수분 증발을 막으면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 파장 중 UVA는 1년 12달, 일출부터 일몰까지 고르게 피부 표면에 침투하는 자외선이다. UVB는 봄부터 조사량이 증가한다. 따라서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UVA와 UVB 두 가지의 파장 모두를 차단하는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습관이 필요하다. 외출 30분 전에는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를 구매할 때 확인해야 할 것은 차단 지수다. PA와 SPF 두 가지가 있는데, 간단한 실외활동을 할 때는 PA++, SPF25~30 이상이면 충분하다. 또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봄철에는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세안과 클렌징을 철저히 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 후 바로 샤워를 해 피부에 남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딥클렌징을 너무 과하게 하면 피부의 정상적인 천연 보습 인자까지 같이 제거해 버려 피부 장벽을 무너트릴 수 있다. 적당한 세안 시간은 3분 이내로 화장을 한 경우는 이중 세안을 하고 화장을 하지 않는다면 1차 세안만으로도 충분하다. 딥클렌징은 일주일에 1~2번 정도면 충분하다. 또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해 피부로부터 외부 오염물질을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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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겨울에 비해 피부의 피지 분비가 많아질 수 있다. 너무 무거운 스킨케어 제품보다는 비교적 가볍고 산뜻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오일 성분이 많은 제품보다는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마스크팩을 하는 것도 봄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팩은 바르는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 화장품의 한 형태로 팩 성분 자체에 알레르기가 없다면 매일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 팩 안에는 보습제나 유연제가 함유돼 있어 각질층을 촉촉하게 하고 유연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민감성 피부나 피부 장벽이 약한 경우 1일 1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또 냉장 보관한 미스트를 사용하면 피부 온도를 낮추고 자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습과 자외선 차단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와 꽃가루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적절한 스킨케어 루틴은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봄철은 피부가 가장 민감해질 수 있는 계절인 만큼, 이러한 습관으로 건강하고 빛나는 피부를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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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