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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이 증가하면서, 영유아 연령층 환자 비중이 높아 영유아 및 관련시설의 위생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작년 11월 1주부터 지속 증가해 1월 4주 기준 최근 10년내 최고 수준의 발생을 보였다. 특히 전체 환자 중 1세 미만이 9.2%, 1~6세가 42.2%로 0~6세의 영유아 비중이 51.4%를 보였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연례적으로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주로 발생하며,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해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키며,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다. 또한,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감염 후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최대 18개월 정도로 짧아 과거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더라도 다시 재감염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코로나19 이전 시기의 정점 대비 낮으느 수준이나, 1월 4주 기준 작년 대비 105%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환자 중 1세 미만이 9.8%, 1~6세가 30.9%로 0~6세 영유아 비중은 40.7%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역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주요 감염경로는 유사하고, 감염 시 24~72시간 안에 구토, 발열, 수양성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보통 4~6일 정도 유지된다. 기저귀나 장난감 등에 묻은 오염물로부터 손과 입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및 어린이집 등에서 예방을 위한 감염과 관리가 필요하며,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집단시설의 철저한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 모두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를 희석해 묻힌 천으로 닦아내어 소독하고,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할 때에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KF94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한편,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국가예방접종으로 영아에게 무료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접종 백신의 종류에 따라 접종 횟수와 일정에 차이가 있으며, 1차 접종 이후에는 동일 종류의 백신으로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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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