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장마 제주서 시작... 식중독 비상, ‘나들이 먹거리’ 주의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오늘(12) 제주도에서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여름의 문턱에 들어섰다. 기상청은 11일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비가 시작돼 점차 북상할 것으로 예보하며, 주말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장마철은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만큼, 특히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마철은 식중독균이 가장 왕성하게 번식하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기온이 25~35도 사이로 유지되고 습도가 90% 이상으로 높아지면,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병원성대장균 등 식중독균이 빠르게 증식한다. 또한, 집중호우로 인해 하수구 등이 역류하면서 식수가 오염될 가능성도 있어 수인성 감염병 발생 위험까지 높아진다.

특히 나들이나 야외활동 시 준비하는 도시락, 김밥 등은 조리 후 실온에 두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어패류나 육류는 제대로 익히지 않을 경우 식중독균에 노출될 위험이 더욱 커진다.

장마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개인위생과 음식물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주말을 맞아 나들이 계획이 있다면 식중독 예방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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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예방 수칙이다. 외출 전후, 음식 조리 전후,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모든 음식물은 충분히 익히거나 끓여서 섭취해야 하는데, 특히 어패류나 육류는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고, 물은 끓여 마시거나 포장된 생수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조리된 음식은 실온에 2시간 이상 보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도시락 등은 아이스팩을 이용해 저온 상태를 유지하고,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육류, 어패류, 채소 등 식재료에 따라 칼과 도마를 구분해 사용해 교차 오염을 막고, 사용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세척하고 소독해 건조시켜야 한다.

아울러 먹다 남은 음식은 실온에 두지 말고 반드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며, 재섭취 시에는 충분히 재가열해 먹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되면서 여름철 질병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로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맞이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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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