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경규 “처방받은 약 복용”... ‘공황장애’ 치료 방법은?

▲ 사진=유튜브 '갓경규' 캡쳐 

최근 개그맨 이경규 씨가 약물 운전 의혹에 휩싸였을 때, 그가 공황장애약을 복용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다시 한번 대중에게 공황장애의 존재를 각인시킨 바 있다. 물론 약물 운전의 경위와 책임에 대해서는 별개의 문제로 다뤄져야겠지만, 이 사건은 공황장애약 복용이 일상생활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함께 공황장애라는 질환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와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공황장애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극심한 불안감과 함께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마치 죽을 것 같은 공포감,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두근거림, 숨이 막히는 듯한 답답함, 식은땀, 어지럼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몇 분 안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서서히 사라지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황장애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을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생물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심리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증상은 가슴 통증 또는 불편감, 숨 가쁨 또는 질식할 것 같은 느낌,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어지러움, 불안정함, 현기증 또는 졸도할 것 같은 느낌, 몸 떨림 또는 흔들림, 발한,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비현실감 또는 이인증, 감각 이상, 오한 또는 화끈거림, 죽을 것 같은 공포, 미칠 것 같거나 자제력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 등이 있다.

공황 발작은 일반적으로 10분 이내에 정점에 달하지만, 1시간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 또한, 공황 발작이 한 번 발생하면 다시 발생할까 봐 두려워하는 예기 불안이 생겨 외출을 꺼리거나 특정 장소를 회피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공황장애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등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방지한다. 이경규 씨의 사례에서 보듯이, 공황장애 약물은 졸음이나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복용 시 운전 등 위험한 활동을 자제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 아래 이뤄져야 한다.

인지 행동 치료는 공황 발작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행동 패턴을 교정하는 데 효과적이다.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점진적으로 노출시켜 익숙해지도록 돕는 노출 치료도 활용된다.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단, 스트레스 관리 등은 공황장애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공황장애는 숨길 병이 아니다. 주변의 시선이나 편견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뿐이다. 용기 내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가족과 친구들의 따뜻한 지지와 이해 또한 회복에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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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