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갑상선 증상은 잘 먹어도 살이 빠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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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갑상선 증상은 잘 먹어도 살이 빠지나요?

병동에서 오래 일하며 자주 본 일 중 하나가, 밥은 잘 먹는다는 이유로 체중 변화를 가볍게 넘기는 경우였습니다. 반려묘도 비슷합니다. 사료를 평소처럼 먹거나 더 달라고 하는데 몸은 점점 가벼워진다면, 나이 탓으로만 넘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사람을 돌봐 온 간호사입니다. 고양이의 진단과 치료는 수의사가 맡지만, 보호자가 알아차릴 수 있는 변화와 진료가 필요한 시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잘 먹는데 마르는 것이 가장 눈에 띕니다

고양이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만들어지는 질환입니다. 주로 중년 이후, 특히 나이가 많은 고양이에서 발견됩니다. 미국고양이수의사협회 지침은 8세가 넘은 고양이가 활발하고 식욕도 좋은데 체중이 줄어드는 모습을 전형적인 단서로 설명합니다. 다만 모든 고양이가 이렇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4.5kg이던 고양이가 두세 달 사이 4.1kg이 됐다면 약 9%가 줄어든 셈입니다. 털에 가려 변화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안았을 때 가벼워졌거나 등뼈와 엉덩이뼈가 전보다 도드라진다면 실제 체중을 재보는 편이 좋습니다. 이 수치만으로 갑상선 질환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당뇨병, 신장 질환, 장 질환 등도 체중 감소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욕 말고 함께 볼 변화는 무엇일까요?

물그릇이 빨리 비고 화장실 모래가 전보다 자주 젖는지도 살펴보세요. 구토나 묽은 변이 늘고, 털이 푸석하거나 손질이 덜 된 듯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밤에 울음이 많아지고 가만히 쉬지 못하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체중 감소, 식욕 증가, 음수·배뇨 증가를 흔한 증상으로 안내합니다. 반대로 다른 병이 함께 있으면 식욕이 떨어지거나 기운이 없어 보일 수도 있어, ‘많이 먹지 않으니 갑상선은 아니겠지’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보호자가 집에서 맥박을 재거나 목의 혹을 찾으려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진찰하면서 심장 박동, 혈압, 목의 갑상선 부위를 확인합니다. 집에서는 체중, 식사량, 물 마시는 양, 구토 횟수처럼 평소와 비교할 수 있는 변화를 적어두는 것이 더 유용합니다. 체중은 가능하면 같은 저울로, 비슷한 시간에 재면 흐름을 보기 쉽습니다.

검사표의 T4 수치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갑상선이 의심되면 수의사는 보통 혈액의 총 T4라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합니다. 증상이 있으면서 T4가 검사실 참고 범위를 넘으면 진단에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그런데 초기에는 수치가 오르내리거나 다른 질환의 영향으로 정상 범위에 나올 수 있습니다. 머크 수의학 매뉴얼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있는 고양이 중 일부는 총 T4가 정상 범위에 들어갑니다. 검사 한 번이 정상이라고 해서 체중 감소의 원인을 찾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검사표의 숫자는 해당 검사실의 참고 범위와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정상 범위의 높은 쪽에 있고 증상이 계속된다면 수의사가 재검 시점이나 유리 T4 검사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유리 T4도 단독 결과만으로 해석하지 않습니다. 혈구검사, 신장·간 수치, 소변검사와 혈압을 함께 보는 까닭은 다른 질환을 찾고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갑상선 질환이 신장 상태를 가려둘 수 있어 치료 전후의 신장 수치 확인도 중요합니다.

이럴 땐 동물병원에 가세요

잘 먹는데도 체중이 계속 줄거나,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이 늘었다면 가까운 시일 안에 동물병원 진료를 예약하세요. 체중 감소에 구토, 설사, 털 상태 변화, 평소와 다른 울음이나 불안한 움직임까지 겹친다면 더 미루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갑상선 질환으로 확인되면 약물, 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 처방식 중 고양이의 신장과 심장 상태에 맞는 방법을 수의사와 상의하게 됩니다. 사람의 갑상선 약이나 영양제를 임의로 먹여서는 안 됩니다.

입을 벌리고 숨을 쉬거나 호흡이 힘들어 보일 때, 쓰러졌을 때는 즉시 응급 동물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갑자기 물건에 부딪히는 등 시력이 달라진 듯한 모습도 당일 진료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질환에 동반될 수 있는 고혈압은 눈과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잘 먹는다는 말보다 체중과 행동이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 때가 있습니다. 변화가 이어진다면 수의사에게 보여주세요.

고양이 갑상선 증상은 잘 먹어도 살이 빠지나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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