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파심는방법, 씨쪽파를 얼마나 깊이 심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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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심는방법, 씨쪽파를 얼마나 깊이 심어야 할까요?

얼마 전 작은 화분에 쪽파를 심었다는 분이 “잎은 조금 나왔는데 밑동이 물러졌다”고 하셨어요. 물을 자주 주면 잘 자랄 것 같아 흙이 마르기 전에 계속 적셨다고 합니다. 쪽파는 비교적 키우기 쉬운 편이지만, 씨쪽파를 고르는 일과 물 빠짐에서 차이가 납니다. 쪽파심는방법을 찾을 때 심는 깊이만큼 흙의 상태도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씨앗 대신 씨쪽파를 준비하세요

쪽파는 보통 씨앗을 뿌리지 않고 작은 비늘줄기인 ‘씨쪽파’ 또는 ‘종구’를 심습니다. 장을 볼 때 먹는 쪽파의 하얀 밑동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재배용으로 보관한 알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알이 단단하고 윤기가 있으며 썩지 않은 종구를 고르도록 안내합니다. 손으로 살짝 눌렀을 때 물컹하거나 곰팡이가 보이는 것은 빼는 편이 좋습니다.

심기 전에는 마른 수염뿌리와 쉽게 벗겨지는 겉껍질을 다듬습니다. 속살까지 벗기거나 밑동을 깊이 잘라낼 필요는 없습니다. 큰 종구는 한 알씩, 작은 종구는 두세 알씩 붙여 심을 수 있습니다. 이미 싹이 올라온 종구라면 싹이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다뤄주세요. 처음 심는다면 필요한 양만 구입해 상태가 좋을 때 바로 심는 것이 관리하기 편합니다.

언제 심고, 어떤 흙에 심을까요?

가을 쪽파는 대체로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에 심어 10~11월에 거둡니다. 봄에는 4월에 심는 일정도 있습니다. 다만 지역과 그해 날씨에 따라 며칠씩 조절해야 합니다. 쪽파는 서늘할 때 잘 자라므로 한여름 더위가 길게 이어진다면 달력 날짜만 보고 서두르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늦여름에 심을 때도 비가 오래 이어져 흙이 질척하면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리세요.

밭은 물이 고이지 않는 곳을 고르고, 화분은 바닥에 배수 구멍이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쪽파는 수분이 필요하지만 뿌리 주변이 계속 젖어 있으면 생육이 나빠지고 병해충도 늘 수 있습니다. 밭에서는 흙을 고르게 풀고 완전히 부숙된 퇴비를 미리 섞어 둡니다. 화분이라면 배수가 되는 채소 재배용 흙을 쓰면 편합니다. 거름을 많이 넣을수록 좋은 것은 아니에요. 뿌리가 닿는 자리에 비료가 뭉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자리에서 파나 마늘 같은 작물을 계속 길렀다면 다른 자리를 고르는 것도 고려하세요. 농촌진흥청은 파 종류의 이어짓기가 품질 저하와 병해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작은 텃밭에서도 지난해 심었던 자리를 기억해 두면 다음번에 도움이 됩니다.

심는 간격과 깊이는 이렇게 잡습니다

밭에서는 줄 사이를 약 15~20cm, 포기 사이를 약 10~15cm 두면 관리하기 편합니다. 화분에서도 잎이 자랄 공간을 생각해 종구를 빽빽하게 붙이지 마세요. 너무 촘촘하면 자란 잎끼리 겹치고, 물을 준 뒤 흙이 마르는 상태를 살피기도 어려워집니다.

  • 씨쪽파의 뿌리 쪽이 아래로 가게 세웁니다.
  • 큰 알은 한 개씩, 작은 알은 두세 개씩 한곳에 놓습니다.
  • 종구 윗부분에 흙이 약 2~3cm 덮이도록 채웁니다.
  • 심은 뒤에는 종구가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흙을 가볍게 눌러 줍니다.

‘5~10cm 깊이로 골을 판다’는 설명을 보고 종구 위에 흙을 10cm 덮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골의 깊이와 종구 위를 덮는 흙의 두께는 다릅니다. 농촌진흥청의 재배 안내에서는 골을 판 뒤 씨쪽파 윗부분에 흙이 약 2.5cm 덮이게 심습니다. 화분에서도 이 기준을 떠올리면 깊이를 잡기 쉽습니다.

심은 뒤에는 물과 잎 상태를 함께 보세요

심은 직후에는 흙이 자리 잡을 만큼 물을 줍니다. 그다음부터는 ‘매일 한 번’처럼 횟수를 정하기보다 흙을 만져 보고 판단하세요. 겉흙이 아직 축축한데 또 물을 붓는 일은 피하고, 말랐다면 화분 밑으로 물이 빠져나올 만큼 충분히 줍니다. 밭에서는 비가 온 뒤 물이 고이는 곳이 없는지 살피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건조해도 성장이 더디지만, 과하게 젖은 흙에서도 쪽파가 잘 자라기 어렵습니다.

잎이 3~4장쯤 나오면 자라는 상태를 살피며 웃거름을 줄 수 있습니다. 비료는 제품에 적힌 채소용 사용량을 따르고, 연약한 뿌리나 줄기에 직접 닿지 않게 흙 쪽에 줍니다. 잎끝이 조금 마른 것만으로 원인을 단정하지는 마세요. 흙이 바싹 말랐는지, 반대로 오래 젖어 있었는지, 종구 밑동이 단단한지를 함께 보면 관리 방향을 잡기 쉽습니다.

가을에 심은 쪽파는 자란 크기를 보며 큰 포기부터 수확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의 텃밭 안내에서는 심은 지 약 40일 전후를 수확 가능한 시기로 소개하지만, 기온과 심은 시기에 따라 성장 속도는 달라집니다. 잎이 너무 빽빽해졌다면 큰 포기를 먼저 뽑아 남은 쪽파의 공간을 넓혀 주세요. 저는 작은 화분일수록 수확 날짜보다 흙의 젖은 정도와 밑동 상태를 자주 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흙을 만진 뒤에는 손을 씻고, 작업 중 난 상처는 깨끗이 씻어 상태를 살펴주세요. 상처 주변의 붉은 기운이 퍼지거나 붓기·통증·열이 생긴다면 진료를 받으세요. 쪽파는 흙에 심지만, 키우는 사람의 몸 상태까지 살피는 일이 텃밭을 오래 즐기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쪽파심는방법, 씨쪽파를 얼마나 깊이 심어야 할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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