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사망 소식에 달리기가 걱정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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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사망 소식에 달리기가 걱정되시나요?

검진센터에서 일할 때, 달리기를 시작해도 되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최근 러닝 사망 소식을 접하고 걱정이 커졌다는 분도 있었지요. 달리기 자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운동 중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러웠는데도 ‘숨이 차서 그렇겠지’ 하고 계속 뛰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그 순간의 몸 상태부터 다시 묻습니다.

평소 건강하게 뛰던 사람에게도 갑작스러운 심장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달리다가 숨이 차고 심장이 빨리 뛴다고 모두 위험한 병은 아닙니다. 두 상황을 집에서 확정할 수는 없어요. 중요한 건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났을 때 멈추고, 필요한 진료를 제때 받는 것입니다.

뛰는 중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멈춰야 할까요?

가슴을 누르거나 조이는 느낌, 이전과 다른 심한 숨참, 식은땀과 메스꺼움이 함께 나타나면 즉시 달리기를 멈추세요. 통증이 왼팔·등·목·턱으로 퍼지기도 합니다. 미국심장협회는 심장 문제의 증상이 꼭 극심한 가슴 통증으로만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특히 여성은 속이 불편하거나 유난히 피곤한 느낌을 함께 겪을 수 있습니다.

운동 중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쓰러진 경우도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두근거림과 어지럼이 같이 왔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미국심장협회는 운동 중 실신, 심장 두근거림을 동반한 실신, 젊은 나이에 갑자기 사망한 가족이 있는 경우를 주의 깊게 평가해야 할 신호로 봅니다. 잠깐 쉬고 괜찮아졌더라도 그날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가슴 불편감이 몇 분 동안 이어지거나 쉬었다가 다시 나타나는 경우, 숨쉬기 힘들거나 쓰러질 것 같은 경우에는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혼자 운전해서 병원에 가려 하지 마세요. 통증이 사라졌다는 사실만으로 원인이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더위와 무리한 운동도 위험 신호를 만듭니다

더운 날 오래 달린 뒤 두통, 심한 어지럼, 구역질, 힘이 빠지는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그늘이나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운동을 중단하고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특히 말이 어눌해지거나 혼란스러워하고, 의식이 흐려지거나 경련을 하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하는 응급상황입니다. 땀을 흘리고 있어도 열사병일 수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런 경우 즉시 응급 도움을 요청하고 몸을 빠르게 식히도록 안내합니다.

달리기 후 근육통은 흔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심한 근육 통증이나 부종에 콜라색처럼 짙은 소변이 동반된다면 당일 진료가 필요합니다. 과도한 운동 뒤 생길 수 있는 횡문근융해증은 혈액검사로 확인하며, 신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을 마시고 쉬면 낫겠지 하며 며칠을 기다릴 증상은 아닙니다.

달리기 전에 확인할 것은 기록보다 몸 상태입니다

평소 계단을 오를 때도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유난히 찼다면, 달리기 속도를 높이기 전에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운동 중 실신한 적이 있거나 가족 중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심장병 또는 갑작스러운 사망을 겪은 분이 있다면 그 사실을 의사에게 꼭 알리세요. 고혈압·당뇨병·심장질환으로 치료받는 분도 현재 상태와 운동 강도를 진료 때 상의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남의 달리기 기록에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걷기와 가벼운 달리기를 섞어 시작하고, 더운 날에는 강도와 시간을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감기 몸살처럼 아픈 날까지 계획한 거리를 채우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준비를 잘해도 모든 응급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으니, 증상이 생겼을 때의 행동이 중요합니다.

함께 뛰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졌다면

먼저 주변 안전을 확인하고 어깨를 두드리며 반응을 살피세요. 반응이 없고 정상적으로 숨을 쉬지 않거나 헐떡이기만 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주변 사람에게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와 달라고 요청하세요. 이어 가슴 중앙을 분당 100~120회 속도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합니다. 자동심장충격기가 도착하면 전원을 켜고 음성 안내를 따르면 됩니다. 심정지 상황에서 곁에 있는 사람의 빠른 행동은 큰 차이를 만듭니다.

러닝 사망이라는 말이 무섭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달리기를 막연히 피하기보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구분해 두셨으면 합니다. 운동 중 가슴 불편감·실신·평소와 다른 심한 숨참이 있었다면 쉬고 괜찮아졌더라도 진료를 받으세요. 증상이 지속되거나 의식과 호흡에 이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119를 부르셔야 합니다.

러닝 사망 소식에 달리기가 걱정되시나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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