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망치는 ‘피부 물갈이’, 원인과 해결책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행의 설렘도 잠시, 낯선 환경에서 피부 트러블을 겪는 이들이 많다. 흔히 ‘피부 물갈이’라고 부르는 현상인데, 이는 단순히 물 때문이 아니라, 여행지의 기후, 습도, 자외선 그리고 평소와 다른 식습관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문제이다.

피부 물갈이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평소보다 건조한 기후나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보호 장벽이 손상돼 건조함과 각질이 심해지는 유형과 더운 나라의 습한 환경이나 미세먼지, 또는 맞지 않는 화장품 사용으로 인해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서 뾰루지나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여행 전에는 피부 보호 장벽을 강화하고, 새로운 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행 출발 2주 전부터 수분 및 모습 관리에 집중해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평소 사용하던 보습 크림을 충분히 바르고, 마스크팩으로 집중적인 수분 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여행지에서 사용할 화장품을 미리 구매했다면, 떠나기 전에 미리 소량을 사용해 보고, 피부에 맞지 않는 성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여행 중에는 자외선 차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 및 클렌징, 팩은 필수이다. 강한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트러블을 유발하므로, SPF 50+, PA+++ 이상의 선크림을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모자나 선글라스, 긴팔 옷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비행기 안이나 건조한 여행지에서는 물을 자주 마셔 몸속부터 수분을 채워줘야 한다. 여행 중에는 평소보다 외부 자극에 많이 노출되므로, 숙소에 돌아와서 꼼꼼한 클렌징으로 피부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피부가 민감해진 상태라면 자극이 적은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행지에 도착한 첫날 밤에는 피부를 진정시키는 스트 마스크팩이 효과적이다. 낮 동아 자외선에 지친 피부를 즉각적으로 진정시키고 수분을 공급하는 데 좋다.

여행 후에는 진정과 보습에 집중하고 각질 제거는 신중히 하면서 생활 습관 되돌리기가 필요하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는 피부가 민감해진 상태이다. 며칠 동안은 진정 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사용하며 피부를 쉬게 해줘야 한다. 알로에 젤이나 시카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좋다.

또한, 피부가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자극적인 물리적 각질 제거(스크럽)는 피해야 한다. 대신, 순한 성분의 화학적 각질 제거제(PHA, LHA)나 효소 파우더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한다.

피부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도 중요하다. 여행 동안 흐트러졌던 생활 리듬을 원래대로 되돌려 피부가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다만, 이런 관리에도 불구하고 피부 트러블이 심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무리한 자가 치료보다는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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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