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여성이 “생리 전만 되면 식욕이 폭발하고 몸이 붓는다”고 호소한다. 실제로 생리 주기에 따라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신체의 컨디션과 식욕, 대사량이 달라진다. 무턱대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기보다는, 생리 주기에 맞춰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훨씬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생리 1일에서 7일차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모두 낮아져 몸이 예민하고 피로하기 쉽다. 생리통, 부종, 무기력증 때문에 운동은커녕 누워만 있고 싶은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는 고강도 운동은 피하고,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요가처럼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운동이 적합니다.
또한, 철분 손실이 많은 시기이므로, 철분이 풍부한 시금치, 미역, 붉은 고기 등을 충분히 섭취해 영양을 보충해야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강차나 허브차를 마시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생리 직후부터 약 7일 뒤부터는 난포기로, 생리가 끝나고 난포가 성숙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식욕이 안정되고 지방 분해가 잘 일어나며, 근육 생성에도 유리해 다이어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다이어트 황금기’가 바로 이때이다.
운동은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좋다. 평소보다 운동 강도를 조금 높여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으며, 이 시기에 꾸준히 운동하면 체중 감량의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식단은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전체적인 칼로리를 조절하면 좋다. 닭가슴살, 두부, 달걀 등 고단백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다이어트 황금기 이후부터 생리 전까지는 배란기 및 황체기로 유지에 집중하는 다이어트를 하면 좋다. 배란 이후에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몸이 수분을 축적하고 식욕이 늘어난다. 생리 전 증후군(PMS)으로 인해 폭식이나 단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
이때는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신체 활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을 막기 위해 명상이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체중 감량보다는 ‘유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명한데, 나트륨 섭취를 줄여 부종을 막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먹어 포만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생리 주기를 잘 파악하고, 그에 맞춰 현명하게 다이어트 계획을 세워보자. 무조건적인 절식이나 과도한 운동보다는 몸의 변화에 귀 기울이는 것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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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