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방심하면 삐끗... 척추·관절 건강 지키는 법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은 활기찬 야외 활동과 시원한 실내 생활이 공존하는 계절이지만, 동시에 척추와 관절 건강에 경고등이 켜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신나는 스포츠 활동과 수상 레저가 늘어나는 한편,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근육 긴장이 더해지면서 근골격계 부상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척추와 관절 질환을 앓고 있다면, 높은 습도와 낮은 기압이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여름 7~8월에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 나와 신경을 압박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잘못된 자세로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운전, 낙상 등으로 인해 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자세와 행동을 유의해야 한다. 짐이나 물건을 나를 때는 구부정한 자세로 드는 것을 피하고, 운전 시에는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밀지 않고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스트레칭이나 준비 운동으로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이완하고 시작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추간판에 지나친 하중이나 진동이 가해지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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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와 함께 무릎 관절도 여름철 신경 써야 하는 대표적인 부위이다. 우리 몸의 무게를 지탱하는 무릎은 여름철 활동량이 늘면서 가장 다치기 쉬운 부위이다.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무릎에 과부하가 걸리면 발원상 연골 손상이나 전방십자인대 파열, 그리고 점프를 많이 하는 운동 시 발생하는 슬개건염(점퍼 무릎) 등의 위험이 커진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무릎 상태를 고려한 활동이 가장 중요하다. 통증이 느껴지면 무리해서 운동하지 않아야 하며, 운동 전 충분한 워밍업과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평소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발에 맞는 운동화 등 적절한 장비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요통보다 다리나 엉덩이의 저림과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병원을 잘못 찾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또한 무릎 통증이나 손상이 발생했을 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척추와 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까다롭고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작은 이상 증상이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올여름,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 활동의 한계를 파악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척추와 관절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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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