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러닝’ 열풍... 여름철 건강하게 즐기려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러닝 열풍이 불고 있지만, 무더운 여름철에는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은 열사병과 심장질환의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다.

2024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전체 온열질환자 중 20대~40대 젊은 환자가 36%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젊은 세대도 온열질환에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러닝 중 숨이 차는 증상이 단순히 과도한 운동 때문만이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무더위 속에서는 체온 조절과 혈류 변화로 인해 심장에 부담이 가중된다. 러닝처럼 심박수를 높이는 운동은 심박수 증가와 수분 손실이 겹쳐 협심증과 부정맥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숨이 차면서 가슴 통증, 식은땀, 메스꺼움,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면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아울러 기저질환이 있다면 운동 전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한 운동 강도를 설정하고, 심박수 측정기 등을 활용해 심박수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러닝 시 또 다른 위험은 열사병이다. 무더운 날씨에 러닝을 하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운동 중 갑자기 땀이 나지 않으면서 어지럼증, 의식 저하, 현기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신호이다.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는 열사병으로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운동을 중단하고 즉시 시원한 그늘이나 실내로 이동해 몸을 식히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에는 러닝을 피하고, 운동 전후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며 통풍이 잘 되는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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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