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의 날] 지끈지끈 아픈데 ‘스트레스’ 때문일까, ‘다른 질환’ 때문일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매해 1월 23일은 ‘두통의 날’이다. ‘1주일에 2일 이상 두통이 있다면 3개월 안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로 대한두통학회가 지정했다.

두통은 현대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가벼운 두통으로 시작해 몇 시간, 심지어 며칠 동안 지속되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마비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두통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쉽게 완화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잘못된 대처를 하면 만성화되거나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두통은 크게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 두통’과 특정 질환이 원인이 되는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일차성 두통은 전체 두통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긴장형 두통, 편두통, 군발두통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긴장형 두통은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목덜미와 어깨 근육이 긴장하면서 발생하고, 주로 머리가 무겁고 조이는 듯한 느낌을 동반한다. 반면 편두통은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박동성 통증이 특징으로, 한쪽 머리가 욱신거리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경우가 많다.

군발두통은 비교적 생소한 유형이지만 극심한 통증과 함께 결막 충혈, 눈물, 콧물 등이 동반된다. 주로 특정 계절이나 시간대에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통증이 시작되면 눈 주위가 충혈되고 눈물, 콧물, 코막힘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이차성 두통은 뇌 질환, 외상, 감염 등 병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이 발생하거나 기존과 다른 양상의 두통이 점차 심해진다면 뇌종양, 뇌수막염, 뇌출혈 같은 중대한 질환일 수 있으므로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두통과 함께 편마비, 발음 장애, 의식 변화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거나 구역질과 구토가 지속된다면 응급 상황일 가능성이 크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두통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기본적인 건강 관리가 도움이 된다. 편두통의 경우 특정 음식이나 환경이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초콜릿, 치즈 등 유발 가능성이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요가, 명상 같은 스트레스 완화 활동은 긴장성 두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군발두통 환자는 흡연과 음주를 삼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두통은 흔하지만, 때로는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두통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빈번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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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