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심장의 날] ‘심부전’ 일으키는 3대 원인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매해 9월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이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혈액을 끊임없이 순환시키며 생명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근육이 손상되거나 노화로 약해지면 펌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데, 이를 심부전이라 한다. 심부전 전체 환자의 10명 중 약 1명은 진단 후 1년 내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심부전은 70대 이상부터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80세 이상에서는 5명 중 약 1명이 발생한다. 심부전이 있으면 신체 조직으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부전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 급성은 1주일 이내 갑자기 발생하고 만성은 심장 기능이 서서히 감소해 발생한다. 대부분의 심부전은 만성에 해당한다.

발생하는 원인은 첫째, 반복적인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발생한다. 여러 번 겪으면 심장 근육이 손상되면서 심장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두 번째는 심장 근육이 선천적으로 약한 확장성 심근증이다. 이 질환이 있으면 나이가 들면서 심장의 기능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 세 번째는 맥박이 갑자기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다. 특히 맥박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빨라진 부정맥이 지속되면 심장이 지치면서 심부전이 유발될 수 있다.

그 외에도 고혈압, 판막질환, 과도한 음주 및 스트레스 등이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고, 항암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도 심부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특히 누워있을 때 숨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기침이 날 수도 있다. 상체를 세울수록 호흡이 편해진다. 또 다른 증상은 다리 부종이다. 심한 부종의 경우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데까지 1~2분이 걸릴 수 있다.

심부전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약물치료다. 심장 근육의 수축을 증진하고, 혈관을 확장해 순환을 돕는 약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생존과 치료에 중요하다. 다만, 처음 복용 시 혈압이 떨어지거나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맥박이 빨라지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또 약물 복용을 철저히 지키면서 주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건강검진 시에는 심장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미 심부전이 발생했다면 체내에 염분이 쌓이지 않도록 싱겁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금연과 금주는 필수이며, 적절한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된다. 단, 심장이 아주 빠르게 뛸 만큼 과도한 운동은 피해야 하며,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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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