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철 결핍성 빈혈’은 왜 생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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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30대 여성이며, 최근 건강검진에서 철 결핍성 빈혈을 진단받았는데요. 저는 평소 잘 먹고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당황스럽습니다. 철 결핍성 빈혈은 왜 생기는 건가요?


▲ 대전을지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인성 교수 
A. 안녕하십니까? 대전을지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인성 교수입니다.

철은 헤모글로빈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이자, 헤모글로빈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무기질인데 철이 부족하면 헤모글로빈이 만들어질 수 없고 헤모글로빈이 없으면 적혈구가 만들어지지 않아 빈혈이 발생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빈혈을 철 결핍성 빈혈이라고 하며, 빈혈 중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철 결핍성 빈혈이 일어날 수 있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몸에서 철의 필요량이 증가한 경우입니다. 이는 미숙아, 영아,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임산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체중이 증가하고 키가 크면서 체내의 철분 요구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음식을 통해 이를 충분히 보충하지 않으면 빈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인 여성에서는 태아와 태반을 형성하는데 많은 양의 철분이 필요하고, 적혈구 총량의 증가, 분만 시 출혈 등으로 인해 철분 요구량이 증가하므로 철분 필요량이 임신 전보다 증가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는 위궤양, 치질, 만성적인 위장관 출혈, 월경과다, 암 등에 의해 철분 소실이 증가한 경우입니다. 성인 남성과 폐경 후 여성에서 철 결핍성 빈혈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철분의 필요량이 증가하는 연령이나 상태가 아니므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이어트나 지나친 채식 위주의 식단 때문에, 혹은 소화기질환에 의한 철 흡수장애가 생긴 경우에도 철 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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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