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은 아닌데”... ‘수면무호흡증’, 치료 필요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수면 장애 중 하나인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다가 기도가 막혀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을 말한다. 체내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잦은 수면 분절, 저산소증, 교감신경계 활성화를 일으킨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와는 다르다. 코골이는 수면 중 상기도 일부의 조직 진동을 일으켜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고,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 폐쇄를 동반해 산소 저하를 일으키는 것이다. 다만 코골이 환자의 20~70%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문제는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뇌혈관질환, 부정맥, 수면 중 급사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주간 졸음,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고혈압, 대사증후군, 치매,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수면 중 숨을 안 쉬면 체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숨을 쉬기 위해 뇌가 각성상태가 돼 잠이 끊어지게 된다. 이것이 지속되면 수면의 질이 낮아져 낮에 졸리고 피곤하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면증이나 우울감이 생길 수 있다. 또 뇌가 깨어날 때 교감신경계가 항진돼 심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목이 굵은 경우, 편도선이나 아데노이드 조직이 비대해져 상기도 공간이 좁아지는 경우도 생겨날 수 있다. 또한, 비만으로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 편도 등 조직이 비대해져도 상기도 공간이 좁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외 흡연, 알코올, 진정 작용이 있는 약물 등도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치료는 시술과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치료를 통해 주간 졸음 개선, 삶의 질 향상, 혈압 및 혈당 저하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낮아진 수면 질로 인지저하와 졸음운전 등의 상태를 초래할 수 있어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비만인 경우 체중감량이 도움되며, 흡연 및 알코올 섭취는 상기도 염증을 유발해 수면무호흡증을 악화하므로 금연과 금주가 필요하다. 또 옆으로 누워서 자는 자세는 상기도가 더 열린 상태로 유지되도록 하므로 가급적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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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