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나는 거북목일까? 일자목일까?

도움말: 참진한의원 얼핏클리닉 신정민 원장

▲ 참진한의원 얼핏클리닉 신정민 원장

자세 부정렬 현상 중 가장 많은 분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 거북목과 일자목이다. 거북목과 일자목을 혼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모두 척추 커브 부정렬 현상이지만 생기는 부위가 다르다.

거북목은 흉추 커브 부정렬 문제이다. 상부 흉추가 뒤로 후만된 상태를 의미하며 전방두부자세(forward head posture)와 연관이 깊다. 전방두부자세는 정상적인 정렬 상태보다 머리가 앞으로 많이 빠져있는 자세를 뜻한다.

이처럼 거북목은 흉추 커브 부정렬 문제이기에 굽은 등과 말린 어깨를 동반하지만 경추는 일자형이거나 정상일 수 있다.

물론 그게 경추가 건강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거북목은 경추에서 흉추, 요추, 골반까지의 커브가 동시에 무너져 있고 견갑대의 위치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몸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이동되며 척추가 가지고 있던 원래의 생리적 커브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일자목은 경추 커브 부정렬 문제이다. 경추의 정상 커브인 C커브가 무너진 상태를 의미하며 보통 일자형으로 진행되었다가 심해지면 역C자형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일자목은 거북목과 달리 전방두부자세와 반드시 관련이 있지는 않다. 헤드포지션은 정상인데 경추의 커브 변형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정상적인 목커브가 소실되면 경추 간의 압박력이 높아져 디스크가 돌출되는 경추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하기 쉽다.

본인이 거북목인지 일자목인지 알아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로 옆모습을 촬영한다. 그리고 사진의 귀 위에서 수직으로 긴 선을 그어 내렸을 때 그 선이 어깨의 가장 높은 부분인 견봉과 만나는지를 체크하면 된다. 이때 귀가 견봉보다 앞쪽에 놓여있다면 헤드포지션이 무너진 것으로 거북목일 가능성이 크다.

귀가 견봉과 일직선상에 놓여있더라도 안심하긴 이르다. 일자목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목뒤로 양손을 깍지 껴서 잡고 앞으로 밀며 감각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한데 이때 압박감이 느껴지거나 통증이 있다면 일자목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거북목과 일자목은 운동법이나 관리법이 다르기에 둘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거북목과 일자목에 필요한 스트레칭법은 얼핏닥터 유튜브 채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원한다면 엑스레이 촬영을 권한다.

사무실 생활, 스마트폰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이 보편화되면서 현대인들은 다양한 자세 불균형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통증이 있다면 간과하지 말고 교정하고 고쳐서 바른 구조를 가져야 한다. 바른 구조가 좋은 기능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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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