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강한 햇빛에 '편평세포암' 발병률 증가한다

도움말: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유동수 교수

▲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유동수 교수 
태풍이 지나가고 무더위가 한동안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장시간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될 경우 피부 편평세포암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편평세포는 피부세포의 일종으로, 편평세포암은 피부암 중 기저세포암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일반적인 피부암이다.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형성세포에 악성 종양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발병 초기에는 붉고 거친 병변의 모습을 보이나, 전형적인 점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며 튀어나오고 궤양이 생기거나 피가 날 수 있다.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안면부에 주로 발병한다.

편평세포암의 진단은 조직검사로 알 수 있으며, 국소 마취 후 3~4mm 크기의 칼로 피부조직을 미세하게 절제해 현미경 검사를 시행한다. 피부확대경을 통해 진단 정확도를 높여 악성종양과 양성종양을 분별할 수 있다.

주된 치료방법은 수술이다.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냉동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나, 전이 및 국소 침윤 정도에 따라 방사선치료 및 항암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에는 광역절제술과 모스 미세도식 수술(Mohs Micrographic Surgery)을 시행한다. 모스 미세도식 수술이란 종양 경계를 중심으로 최소한의 조직을 제거하고, 제거된 조직의 모든 경계부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남은 종양세포가 있는지 확인 후 봉합하는 수술이다.

전이가 극히 드물다고 알려진 기저세포암에 비해 편평세포암은 5% 내외로 전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암이 그렇듯 전이되기 전 발병 초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햇빛이 강한 날 외출한다면 자외선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주기적으로 도포하는 습관이 피부를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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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