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약 먹을 듯” 배윤정이 호소한 ‘임신 소양증’의 원인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안무가 배윤정 씨는 출산 이후 “소양증 어떻게 하셨냐. 평생 약 먹을 듯 하다”며 임신 소양증에 대한 고충을 호소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심한 가려움이 나타나는 임신 소양증은 임신으로 인해 체내 불균형이 일어나면서 발생하는 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전체 임산부의 1~2% 가량에서 나타난다.

임신 소양증이란 임신 이후 소양(가려움)을 주 증세로 하는 피부병으로, 임신 가려움증 또는 임신 발진이라고도 부르며, 임신으로 인한 면역체계의 변화와 피부 팽창에 의해 발생한다.

임신은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게 한다. 임신 소양증은 극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전신적인 질환으로 초기에는 붉은 반점이나 작은 구진이 나타나는데 정도가 심해지면 구진이 모여 넓적한 판 모양을 이루게 된다.

몸에 열이 많아지는 여름과 건조한 겨울에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임신 소양증은 임신 후 자궁이 커지면서 담즙관이 눌려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산모의 수분과 혈액이 태아에게 집중되면서 몸이 필요로 하는 수분이나 혈액 부족으로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스트레스, 건조한 환경 등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다.

임신 소양증이 나타나면 피부 온도를 낮춰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야 한다. 실내 온도는 20도 내외로 조절하고, 피부 온도를 낮추는 오이나 알로에를 활용해도 좋다. 단, 임신 중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보습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실내는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조절하며, 보습제를 이용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가려움에 피부를 긁는 것은 삼가야 하며, 피부에 자극이 되는 입욕 용품은 피하되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가려움의 고통에도 태아의 안전을 고려해 약을 복용하거나 바르는 등의 치료시기를 미루는 임산부들이 대부분이다. 임신 소양증의 경우 임신 기간 발생해 출산과 동시에 저절로 회복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출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피부과를 방문해 태아에 해롭지 않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섭취하는 음식에서도 조절이 필요하다. 자극적이고 짠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밀가루 음식 등은 증상 악화를 유도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신선한 과채류나 해조류가 포함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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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