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환자,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 일반인보다 2.1배 높아

▲ 사진제공=질병관리청 

만성콩팥병 환자는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제41회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형 만성콩팥병 특성 분석을 위한 장기추적 정책용역연구의 10년 성과를 발표,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만성콩팥병은 인구 고령화 심화로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11.4%로 성인 10명 중 1명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만성콩팥병이 악화돼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 하며, 일부 환자들의 경우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기 전에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이 먼저 생겨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예방관리가 중요하다.

만성콩팥병 장기추적조사 연구는 한국인의 특성에 따른 만성콩팥병의 신기능 악화 정도 및 다영한 합병증 발병 위험인자를 규명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 만성콩팥병 환자가 일반인보다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2.1배 증가되며, 외국 장기추적조사 연구와 비교해 사망률은 낮으나 신기능 악화의 위험은 높았다.

또한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이상 조절, 금연, 저염식 등을 실천하는 것이 질환을 관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음식은 싱겁게 먹고 단백질 섭취는 가급적 줄여야 한다.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의 지나친 섭취를 피하며, ▲콩팥의 상태에 따라 수분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그리고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으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주 3일 이상 30분에서 1시간 정도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꾸준히 치료하며, ▲정기적으로 소변 단백뇨와 혈액 크레아티닌 검사를 하고, ▲꼭 필요한 약을 콩팥 기능에 맞게 복용하는 등의 생활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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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