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환기는 달라야 한다... 냉방중에도 환기 必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비말을 타고 사람들에게 전파되거나 물체의 표면을 오염시키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공기 전파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비말 유사입자를 이용한 공기 확산 시뮬레이션 실험’에서 실내로 유입된 외부 공기가 넓은 면을 통해 원활하게 배출될 때, 비말 유사입자가 빨리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환기량이 증가할수록 비말이 빠르게 감소한 것이다.

환기는 가급적 충분히 하는 것이 좋은데, 사람 수나 창문 크기, 바람의 경로 등을 고려해 환기가 이뤄져야 한다. 사람이 많고 창의 크기가 작고 바람이 적다면 더 잦은 환기가 필요한 것이다.

올바른 환기를 위해서는 하루에 최소 3회 이상 창문 열어 10분 이상 환기를 하되, 밀집도가 높은 공간이라면 더 잦은 환기가 필요하다. 또한 맞통풍이 일어나도록 문과 창문을 동시에 여러개 열어 신선한 공기가 실내에 들어오게 하고, 창문을 넓게 열기 어려울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아울러 냉방중에도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다. 보통 냉방중에는 냉방 효과 저하를 우려해 환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냉방중에 환기를 하지 않으면 비말이 재순환되면서 감염 확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냉방중에는 적어도 2시간마다 한 번씩 환기를 시키고, 냉방시설은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조정하며 풍량은 가능한 약하게 설정해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이나 공동이용 승합차 등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창문을 지속적으로 열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며, 차량안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창문 환기가 어려운 곳에서도 환기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주방 후드나 욕실 배기팬 등을 이용해 환기하고, 선풍기를 활용해 정체된 공기가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흐르도록 해 환기를 촉진할 수 있다.

만일 창문이 없는 지하 등에서 머물러야 한다면 머무는 동안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 시간은 가능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옛말이 있다. 정체는 쇠퇴를 야기하며, 쇠퇴는 상태의 나빠짐에 필연적이다. 사람이 직접 흡입하는 공기는 건강과 밀접하므로,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환기에 적극적인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