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궁디팡팡 캣페스타 ILSAN 다녀오셨나요?

검진센터에서 일하다 보면 보호자가 자신의 건강 이야기보다 집에 있는 고양이 이야기를 먼저 꺼낼 때가 있습니다. 밥을 잘 먹는지, 물은 얼마나 마시는지 꼼꼼히 보는 마음이 참 익숙합니다. 지난 9월 열린 2026 궁디팡팡 캣페스타 ILSAN도 그런 보호자들이 고양이를 위해 무엇을 고를지 살펴보는 자리였겠지요. 이미 끝난 행사라 방문을 계획할 수는 없지만, 행사 정보를 다시 확인하거나 다음 박람회에서 제품을 고를 때 짚어둘 점은 있습니다.
일산 행사는 언제, 어디서 열렸나요?
2026 궁디팡팡 캣페스타 ILSAN은 9월 4일부터 6일까지 일산 KINTEX 제2전시장 10홀에서 열렸습니다. 공식 행사 안내에 따르면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됐습니다. 입장은 각각 종료 30분 전에 마감됐습니다. 날짜와 장소를 찾다가 지난 행사 안내를 현재 진행 중인 일정으로 착각하기 쉬워, 이 점부터 분명히 적어둡니다.
전시 품목은 사료와 간식, 모래와 화장실, 이동장과 캣타워, 위생용품, 장난감 등으로 폭이 넓었습니다. 일산 회차의 공식 전시 개요에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돕는 해피컷팅 프로젝트도 소개돼 있습니다. 다만 제가 현장에서 특정 부스를 직접 비교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제품이 가장 좋았다고 단정하기보다, 공식 안내로 확인되는 행사 내용과 구매할 때 살펴볼 기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 일정을 찾는 분이라면 회차를 구분해야 합니다. 공식 참관객 안내에는 2026년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SETEC에서 열리는 행사가 별도로 올라와 있습니다. 일산 행사와 장소가 다르므로, 예전 일산 안내에 적힌 교통편이나 주차 정보를 그대로 적용하면 헛걸음할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는 궁디팡팡 캣페스타의 해당 회차 공지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고양이도 함께 갈 수 있었을까요?
이름만 들으면 고양이와 함께 즐기는 행사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공식 관람 수칙은 고양이를 포함한 반려동물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안내견은 예외입니다. 주최 측은 고양이가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동장을 챙겨 가면 들어갈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던 분이라면 의외였을 겁니다.
저는 이 규칙이 보호자에게도 필요한 안내라고 생각합니다. 낯선 공간에 고양이를 데려갈지 고민할 일이 없어지고, 관람하는 동안에는 집에 있는 고양이에게 실제로 필요한 물건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다음 회차를 보러 간다면 동물 동반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집을 오래 비우게 될 때의 돌봄도 미리 생각해 두면 좋겠습니다.
현장 입장 방식도 회차마다 다시 확인할 부분입니다. 공식 참관객 안내에는 사전 등록한 티켓을 키오스크에서 손목 티켓으로 발급받는 절차와 현장 구매 안내가 나와 있습니다. 무료입장 대상이나 필요한 증빙도 구분돼 있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한 뒤 휴대전화 화면을 찾느라 서두르지 않도록 티켓과 안내 문구를 미리 확인하면 한결 편합니다. 다만 지난 일산 회차의 가격과 혜택을 다음 행사에도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사료와 영양제는 무엇을 보고 골라야 할까요?
박람회에서는 평소 쓰던 제품 옆에 낯선 사료와 간식이 한꺼번에 놓입니다. 할인 폭이 크거나 시식 반응이 좋으면 여러 봉지를 사기 쉽지요. 하지만 고양이에게 맞는지는 행사장에서 결정되지 않습니다. 나이, 현재 먹는 식단, 앓고 있는 질환, 평소 구토나 설사 여부를 먼저 떠올려야 합니다. 특히 질환 때문에 처방식을 먹는 고양이라면 새 제품을 사기 전에 담당 수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새 사료를 샀다면 기존 식단을 하루아침에 전부 바꾸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미국 동물병원 VCA의 영양 안내도 새 음식을 서서히 도입해 위장 불편이나 거부 반응을 살피라고 권합니다. 한 번에 여러 종류를 바꾸면 무엇 때문에 변이 달라졌는지 알아보기 어려워집니다. 소량으로 시작해 먹는 양과 변 상태를 살피고, 이상이 생기면 바꾼 제품의 이름과 급여 시점을 기록해 두세요. 진료를 받을 때도 도움이 됩니다.
영양제 설명은 조금 더 신중히 읽었으면 합니다. ‘면역력에 좋다’거나 ‘신장 건강을 지킨다’는 문구만으로 내 고양이에게 필요한 제품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성분과 1일 급여량을 확인하고, 이미 먹는 약이나 처방식이 있다면 수의사에게 함께 보여주는 편이 낫습니다. 간호사로 일하며 느낀 것도 비슷합니다. 사람도 몸에 좋다는 말을 듣고 제품을 더하는 것보다, 현재 상태와 복용 중인 것을 먼저 확인하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고양이의 진단과 처방은 수의사가 맡아야 합니다.
집에 돌아온 뒤에는 무엇을 살펴야 할까요?
박람회에서 산 물건은 집에 가져온 순간부터 평가가 시작됩니다. 새 모래를 쓴 뒤 화장실 이용이 달라졌는지, 새 간식을 준 뒤 먹는 양이나 변 상태가 달라졌는지 보세요. 제품이 마음에 들어 보인다는 보호자의 인상과 고양이가 편안하게 쓰는지는 다를 수 있습니다. 포장지의 제품명과 성분표를 바로 버리지 말고 잠시 보관하면, 변화가 생겼을 때 무엇을 사용했는지 확인하기 쉽습니다.
보호자 몸 상태도 지나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반려동물과 접촉한 뒤 눈 가려움, 콧물, 두드러기, 가슴 답답함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박람회에 고양이가 들어오지 않더라도, 평소 집에서 반복되는 증상이 있다면 원인을 혼자 단정하지 말고 진료에서 상담받으세요. 갑자기 숨쉬기 어렵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상황은 기다릴 일이 아닙니다. 질병관리청 안내처럼 119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고양이가 새 먹거리를 먹은 뒤 반복해서 토하거나, 설사와 함께 기운이 떨어지고 먹지 않는다면 동물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사람에게도 고양이에게도 ‘조금 더 지켜보자’가 늘 맞는 답은 아닙니다. 일산 행사는 끝났지만, 거기서 고른 물건이 집에 잘 맞는지 살피는 일은 이어집니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계속되거나 뚜렷해질 때는 구매 후기보다 진료를 먼저 찾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