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검사방법은 증상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까요?

Last Updated :
전립선 검사방법은 증상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까요?

검진센터에서 일하다 보면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조금 높다는 말에 암부터 걱정하는 분을 만납니다. 반대로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밤마다 화장실에 가면서도 나이 탓으로만 여기다 뒤늦게 진료를 받는 분도 봤습니다. 전립선 검사방법은 검사 하나를 고르는 일이 아닙니다. 증상이 있는지, 검진에서 수치가 높게 나왔는지에 따라 확인할 순서가 달라집니다.

소변이 불편할 때는 무엇부터 확인할까요?

진료실에서는 언제부터 소변 줄기가 약해졌는지, 자주 마려운지, 밤에 몇 번 깨는지부터 묻습니다. 소변을 본 뒤에도 남은 느낌이 있는지, 통증이나 열이 동반되는지도 중요합니다. 같은 ‘소변이 잘 안 나온다’는 말이라도 전립선비대증, 염증, 방광 기능 문제 등 원인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변검사로 피나 염증 소견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신장 기능을 보는 혈액검사를 합니다. 요속검사는 기계에 소변을 보면서 배출 속도를 재는 검사입니다. 배뇨 후 잔뇨량 검사는 소변을 본 뒤 방광에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도 이런 검사를 전립선비대증 평가에 활용한다고 안내합니다. 소변 줄기가 약하다고 해서 곧바로 암 검사를 받거나 조직검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료 전에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 시점과 밤에 소변을 보러 일어나는 횟수를 적어 두면 설명하기 수월합니다. 복용 중인 약도 알려주세요. 특히 일부 감기약은 배뇨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PSA 피검사 수치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PSA는 혈액에서 전립선특이항원을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흔히 4ng/mL를 기준처럼 듣지만, 이 숫자 하나로 정상과 암을 가를 수는 없습니다. 나이, 이전 수치와 비교했을 때의 변화, 전립선 크기, 가족력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4ng/mL보다 낮아도 의사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고, 높아도 암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이 있어도 PSA가 오를 수 있습니다. 최근 요로감염이나 소변이 막혔던 일, 전립선 관련 시술을 받았던 일도 진료 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사정 후에도 수치가 일시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검사 전 주의사항은 예약한 의료기관의 안내를 따르세요.

검진에서 PSA가 처음 높게 나왔다면 결과지를 들고 비뇨의학과에서 상담받으세요. 미국비뇨의학회 지침은 새로 높아진 PSA를 추가 검사나 조직검사에 앞서 다시 확인하도록 권고합니다. 재검 시점은 염증이나 시술 여부 등에 따라 의사가 정합니다. 수치를 낮추려고 임의로 약을 먹거나, 검사 결과가 두려워 진료를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직장수지검사와 초음파, MRI는 언제 하나요?

직장수지검사는 의사가 항문을 통해 손가락으로 전립선을 만져 크기와 단단함, 멍울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짧게 끝나지만 불편할 수 있어요. 만져지는 이상이 모두 암은 아니고, 만져지는 이상이 없다고 암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혈액검사 결과와 증상을 함께 판단합니다.

초음파는 전립선의 크기와 형태를 살피고 배뇨장애의 원인을 평가할 때 쓰입니다. 직장을 통해 기구를 넣는 초음파 검사는 조직검사 위치를 잡는 데에도 활용됩니다. 다만 초음파에서 이상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암이 확진되지는 않습니다. PSA 재검이나 진찰 뒤에도 암이 의심되면 의사가 전립선 MRI를 권하거나 조직검사 여부를 상의할 수 있습니다.

조직검사는 전립선에서 작은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암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필요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시행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검사 뒤에는 일시적인 혈뇨나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드물게 심한 감염도 생길 수 있습니다.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복용 중이라면 검사 전에 반드시 알리고, 약은 스스로 끊지 마세요. 검사 뒤 열이 나거나 오한이 심하고 소변이 나오지 않으면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합니다.

증상이 없는데도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가족력이 있거나 검진 결과가 걱정된다면 검사로 얻을 이점과 불필요한 추가 검사 가능성을 함께 상담하는 편이 좋습니다.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에는 전립선암 검진이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증상이 없는 모든 남성에게 똑같은 검사를 권하기보다, 나이와 건강 상태, 가족력, 본인의 생각을 바탕으로 결정하는 이유입니다.

이럴 땐 진료를 받으세요. 소변 줄기가 계속 약해지거나 밤에 자주 깨서 생활이 불편할 때, 혈뇨가 보일 때, 검진에서 PSA가 높다고 들었을 때는 비뇨의학과에서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랫배가 아픈데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열과 오한을 동반하며 배뇨가 힘들다면 당일 진료가 필요합니다. 병동에서 지켜본 바로는 수치 하나를 혼자 해석하며 오래 불안해하기보다, 결과지와 증상을 함께 보여주는 일이 다음 판단에 훨씬 도움이 됐습니다.

전립선 검사방법은 증상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까요? - 요약
전립선 검사방법은 증상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까요? | 질병노트 : https://healthweek.co.kr/837
질병노트 © healthweek.co.kr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