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간신경종치료법, 신발만 바꿔도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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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간신경종치료법, 신발만 바꿔도 나아질까요?

병동에서 일할 때 발바닥 통증을 오래 참다가 걸음걸이까지 달라진 분들을 종종 봤습니다. 처음에는 신발 속에 작은 돌이 들어간 듯하다가, 어느 날부터 발가락으로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아프다고 하셨지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지간신경종을 떠올릴 수 있지만, 증상만으로 병명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치료를 고르기 전에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발가락 사이가 찌릿하면 모두 지간신경종일까요?

지간신경종은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 주변 조직이 두꺼워지고 자극을 받으면서 통증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셋째와 넷째 발가락 사이에서 흔하며, 앞발바닥이 화끈거리거나 찌릿할 수 있습니다. 좁은 구두를 신거나 오래 걸으면 심해지고, 신발을 벗으면 덜 아프기도 합니다. 발가락 저림이나 감각 둔화가 함께 나타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앞발바닥 통증이라도 피로골절, 관절 문제 등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진료실에서는 어느 부위를 누를 때 아픈지, 신발과 활동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핍니다. 필요하면 엑스레이로 뼈의 문제를 확인하고, 초음파 등으로 신경 주변을 평가합니다. 검사에서 무엇인가 보였다는 사실 하나보다 실제 아픈 위치와 증상이 맞는지가 중요합니다.

지간신경종치료법은 어디서 시작하나요?

미국정형외과학회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의 안내를 보면, 처음에는 앞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방법을 주로 권합니다. 발가락이 눌리지 않을 만큼 앞부분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고르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발 앞쪽에 체중이 쏠리는 높은 굽이나 끝이 뾰족한 신발은 한동안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달리기나 점프처럼 통증을 키우는 활동도 줄이고, 쉬었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발바닥 패드나 깔창은 아픈 신경에 실리는 압력을 나누는 데 쓰입니다. 다만 패드를 아픈 곳에 직접 두껍게 붙였는데 오히려 더 찌릿하다면 위치나 두께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발 상태에 맞는 위치는 진료실에서 확인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신발을 바꾼 뒤에는 하루 걸은 시간과 통증이 생긴 시점, 저림이 남는 시간을 간단히 적어두면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통소염제는 통증을 덜어주는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신경을 누르는 압력 자체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위궤양이나 신장질환이 있거나 혈액응고를 막는 약을 복용 중이라면 임의로 소염제를 계속 먹지 말고 의사나 약사에게 먼저 확인하세요. 약으로 통증을 가리면서 불편한 신발을 계속 신으면 증상의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주사나 수술은 언제 생각하나요?

신발과 활동을 조절하고 패드를 써도 일상생활이 불편하다면 전문의가 주사 치료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신경 주변의 염증과 자극을 줄여 통증 완화를 기대하는 방법입니다.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고, 다시 아플 수도 있습니다. 반복 주사의 필요성과 위험은 진찰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알코올 주사나 고주파 치료 같은 시술도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효과가 입증된 표준 순서로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특히 장기 효과에 관한 근거는 치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했는데도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수술을 논의합니다. 수술은 눌리는 신경의 공간을 넓히거나 문제 부위의 신경을 제거하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신경을 제거하면 통증이 줄 수 있는 대신 발가락 사이 감각이 오래 둔해질 수 있어, 예상되는 이득과 부담을 함께 들어야 합니다.

이럴 땐 진료를 받으세요

신발을 바꾸고 활동을 줄였는데도 약 2주 동안 나아지지 않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져 걷기와 일에 지장을 준다면 정형외과에서 확인받으세요. 발가락의 저림이나 감각 저하가 계속되거나 통증이 자꾸 되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뇨병이 있는 분의 발 통증은 더 일찍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도 이런 경우 진료를 권합니다.

갑자기 체중을 실을 수 없을 만큼 아프거나, 다친 뒤 발 모양이 달라졌다면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발이 뜨겁고 붓거나 열과 오한이 동반될 때도 지간신경종이라고 짐작하며 기다릴 상황은 아닙니다. 발바닥의 작은 통증이라도 생활을 바꾸고 있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어느 신발에서, 얼마나 걸은 뒤 아픈지 기억해 두고 진료를 받으세요. 치료의 시작점은 그 기록과 의사의 진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간신경종치료법, 신발만 바꿔도 나아질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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