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짐 있는 편두통 원인, 단순 두통과 어떻게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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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짐 있는 편두통 원인, 단순 두통과 어떻게 다를까요?

건강검진센터에서 일할 때 “눈앞이 번쩍거리다가 머리가 아팠어요”라고 말하는 분들을 꽤 자주 만났습니다. 어떤 분은 20분쯤 지그재그 빛이 보이다가 한쪽 머리가 욱신거렸고, 어떤 분은 손끝이 저릿한 뒤 말이 잠깐 꼬였다고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먼저 겁부터 주기보다,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얼마나 갔는지, 예전에도 반복됐는지를 차분히 묻습니다. 조짐 편두통 원인은 한 가지로 딱 잘라 말하기 어렵지만, 몸이 보내는 패턴을 알면 병원에 가야 할 때를 놓치지 않는 데 도움이 됩니다.

조짐 있는 편두통은 어떤 느낌으로 시작될까요?

편두통은 그냥 “머리가 심하게 아픈 병”만은 아닙니다. 메스꺼움,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짐, 목 뻣뻣함, 피로감, 하품, 집중력 저하 같은 증상이 같이 올 수 있습니다. 그중 일부 사람에게는 두통 전이나 두통과 동시에 ‘조짐’이 나타납니다. 의료기관에서는 이를 전조 또는 aura라고 부릅니다.

가장 흔한 조짐은 시야 변화입니다. 눈앞에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 반짝이는 점, 지그재그 선, 일부가 안 보이는 빈 구역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몇 분에 걸쳐 서서히 번지고, 대개 60분 안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한쪽 머리가 욱신거리고, 움직이면 더 아프고, 속이 메스꺼운 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시야 증상 외에도 한쪽 손이나 얼굴이 저릿저릿하다가 팔 쪽으로 천천히 번지는 느낌, 혀나 입 주변의 감각 이상, 말을 찾기 어려운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처음 생겼거나, 평소와 다르게 강하거나, 한쪽 마비처럼 보이면 편두통이라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뇌졸중 같은 급한 질환을 먼저 배제해야 합니다.

조짐 편두통 원인은 왜 생길까요?

현재 알려진 설명으로는 뇌의 신경 신호와 혈관, 화학 물질 변화가 함께 작용합니다. 조짐은 뇌 겉질을 따라 전기적·화학적 변화가 지나가면서 생기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변화가 시각을 담당하는 부위를 지나가면 빛, 점, 시야 흐림처럼 보이고, 감각이나 언어와 관련된 부위를 지나가면 저림이나 말 어려움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조짐이 나타날 때마다 뇌가 망가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복되는 편두통 병력이 있고 증상이 늘 비슷한 양상으로 지나간다면 편두통의 한 형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병동에서 보면 “늘 그랬다”는 말 뒤에 다른 질환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고 처음 생긴 시야 이상, 갑자기 달라진 두통, 혈압·당뇨·흡연력이 있는 분의 신경 증상은 더 조심해서 봐야 합니다.

잘 알려진 유발 요인은 꽤 현실적입니다

편두통은 원인과 유발 요인을 나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원인은 몸이 편두통을 일으키기 쉬운 신경계 특성에 가깝고, 유발 요인은 그 버튼을 누르는 상황에 가깝습니다. 질병관리청과 여러 신경과 진료 자료에서도 수면,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음식, 빛과 소리 같은 요인이 반복적으로 언급됩니다.

  • 수면이 너무 부족하거나 반대로 과하게 잔 날
  • 식사를 거르거나 공복 시간이 길어진 날
  • 월경 전후, 피임약 변경, 폐경 전후 같은 호르몬 변화
  • 강한 빛, 번쩍이는 화면, 시끄러운 환경
  • 술, 특히 와인이나 과음
  • 카페인을 갑자기 많이 마시거나 갑자기 끊은 경우
  • 강한 냄새, 담배 연기, 방향제
  • 스트레스가 끝난 뒤 긴장이 풀리는 주말

환자분들 기록을 보면 “어제 잠을 세 시간 잤다”, “검사 전이라 아침을 굶었다”, “야근 뒤 주말에 몰아서 잤다” 같은 말이 자주 붙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통 일지를 권하는 편입니다. 날짜, 시작 시간, 조짐 지속 시간, 두통 위치, 통증 강도, 생리 주기, 수면, 식사, 복용한 약, 좋아진 시간을 적으면 진료실에서 이야기가 훨씬 선명해집니다.

약은 빨리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이 먹는 건 문제입니다

편두통 약은 종류가 여러 가지입니다. 일반 진통제, 소염진통제, 트립탄 계열 약, 예방약 등이 있고 개인의 질환과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특히 고혈압, 심혈관질환, 임신 가능성, 간·신장질환이 있거나 항우울제, 항응고제 등을 복용 중이라면 약을 임의로 섞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는 진통제 사용 횟수입니다. 두통이 잦다고 진통제를 자주 먹다 보면 약물과용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 달에 여러 날 반복해서 진통제를 먹게 된다면 “약이 잘 안 듣는다”에서 끝낼 문제가 아니라 진료로 치료 방향을 조정해야 합니다. 예방 치료가 필요한 편두통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진료를 받으세요

다음 증상은 편두통처럼 보여도 바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갑자기 벼락 치듯 시작한 극심한 두통, 생전 처음 겪는 강도의 두통, 말이 어눌해짐, 한쪽 팔다리 힘 빠짐, 얼굴 처짐, 의식 저하, 경련, 발열과 목 경직이 동반되는 두통은 지체하지 말고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50세 이후 처음 생긴 조짐, 한쪽 눈만 안 보이는 시야 이상, 조짐이 60분 넘게 지속되는 경우, 임신 중 새로 생긴 심한 두통, 암이나 면역저하 질환이 있는 분의 두통, 머리를 부딪힌 뒤 생긴 두통도 진료가 필요합니다. 평소 편두통이 있던 분도 양상이 바뀌면 다시 봐야 합니다.

조짐 편두통 원인을 찾는 일은 “내가 예민해서 그런가”로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생활 리듬을 다듬는 것만으로 줄어드는 분도 있지만, 검사와 처방이 필요한 분도 있습니다. 저는 진단하지 않습니다. 판단은 의사가 합니다. 다만 환자 옆에서 오래 본 입장에서는, 반복되는 두통을 참고 버티는 것보다 기록을 들고 진료실에 앉는 쪽이 훨씬 덜 불안하고 덜 위험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짐 있는 편두통 원인, 단순 두통과 어떻게 다를까요? - 요약
조짐 있는 편두통 원인, 단순 두통과 어떻게 다를까요? | 질병노트 : https://healthweek.co.kr/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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