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덕신야영장 가기 전, 몸 상태는 어떻게 챙기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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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덕신야영장 가기 전, 몸 상태는 어떻게 챙기고 계신가요?

병동에서 일하다 보면 여행을 다녀온 뒤 컨디션이 무너져 입원까지 이어지는 분들을 가끔 봅니다. 남해처럼 바다 바람이 좋고 걷기 좋은 곳에 다녀왔는데, 막상 돌아와서는 혈압이 확 오르거나 당 수치가 흔들리고, 장염 증상으로 탈수까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겁내서 가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남해 덕신야영장처럼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캠핑장은 준비만 잘하면 훨씬 편하게 쉬다 올 수 있습니다.

남해 덕신야영장은 경남 남해군 설천면에 있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야영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교된 덕신분교 공간을 활용한 야영장이라 운동장, 잔디마당, 교실 느낌이 남아 있는 시설을 기대하고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과 한국관광공사 고캠핑 정보에는 자동차야영장 형태와 일부 숙박형 영지가 함께 안내되어 있습니다. 다만 운영일, 예약 가능 여부, 프로그램은 계절과 공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전 공식 예약처에서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캠핑 전날 몸 상태를 먼저 봐야 합니다

캠핑 짐을 챙길 때 텐트, 의자, 버너는 빠뜨리지 않으면서 본인 몸 상태는 대충 넘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천식, 신장질환이 있는 분은 출발 전날 수치가 평소와 다른지 보는 게 중요합니다.

혈압은 집에서 쟀을 때 수축기 160 이상이 반복되거나, 평소보다 20~30 이상 높게 나오면서 두통·가슴 답답함·어지럼이 있으면 무리해서 출발하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당뇨가 있는 분은 공복혈당이 계속 250 이상이거나, 반대로 70 미만 저혈당이 반복되면 여행 중 식사 시간이 밀릴 때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캠핑장은 병원보다 멀고, 밤에는 이동이 더 어렵습니다.

  • 복용 중인 약은 최소 하루치 더 챙기기
  • 혈압계나 혈당측정기는 평소 쓰던 것으로 가져가기
  • 인슐린은 직사광선과 고온을 피해서 보관하기
  • 스테로이드 흡입기, 협심증 약, 항히스타민제는 바로 꺼낼 수 있는 곳에 두기

사실 약은 챙겼는데 차 안 깊숙이 넣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급약은 캠핑 박스가 아니라 작은 파우치에 따로 두는 게 좋습니다.

남해 바다 바람이 좋아도 탈수는 조용히 옵니다

남해 쪽 캠핑은 바람이 시원해서 땀이 덜 난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걷고, 짐 나르고, 불 앞에 앉아 있고, 커피나 술을 마시면서 수분이 계속 빠집니다. 탈수는 목이 마른 느낌보다 먼저 피로감, 두통, 소변량 감소로 올 때가 많습니다.

성인은 보통 하루 1.5~2리터 정도의 수분이 필요하지만, 더운 날 장시간 야외에 있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더 필요합니다. 다만 심부전이나 신장질환으로 물 섭취를 제한받은 분은 담당 의사가 말한 범위를 우선해야 합니다. 캠핑장에서 갈증 난다고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낮 동안 조금씩 자주 마시는 방식이 몸에 부담이 덜합니다.

아이들은 놀다가 물 마시는 걸 잊습니다. 입술이 마르고, 소변 색이 진해지고, 갑자기 처지면 더위 때문만으로 넘기면 안 됩니다. 고령자는 갈증 감각이 둔해져서 스스로 물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자가 시간 간격을 정해 챙겨주는 게 현실적으로 제일 낫습니다.

음식은 맛보다 보관 온도가 먼저입니다

캠핑장에서 가장 흔한 문제 중 하나가 배탈입니다. 병동에서도 여름철이나 연휴 뒤에는 복통, 설사, 구토로 오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고기 자체보다도 손, 도마, 집게, 보관 온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장식품은 가능하면 5도 이하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아이스박스는 자주 열수록 온도가 빨리 올라갑니다. 생고기와 바로 먹는 채소, 과일은 봉투와 용기를 분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고기를 잡던 집게로 익은 고기를 그대로 집는 것도 흔한 실수입니다.

  • 생고기용 집게와 익힌 음식용 집게를 따로 쓰기
  • 조리 전후 손 씻기, 손 세정제만으로 끝내지 않기
  • 설사 중인 사람이 조리를 맡지 않기
  • 남은 음식은 실온에 오래 두지 않기

설사가 시작됐을 때 지사제를 무조건 먹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열이 나거나 피가 섞인 변, 심한 복통이 있으면 장운동을 억지로 멈추는 약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수분 보충을 먼저 하고 진료가 필요한 상황인지 봐야 합니다.

아이와 어르신은 넘어짐, 벌레, 호흡기를 더 봐야 합니다

덕신야영장처럼 폐교 공간을 활용한 야영장은 운동장과 마당 분위기가 장점입니다. 근데 아이들은 신나게 뛰다가 넘어지고, 어르신은 낮은 턱이나 자갈 바닥에서 발을 헛디딜 수 있습니다. 야외에서는 작은 찰과상도 흙과 닿으면 곪을 수 있어 물로 충분히 씻고 소독한 뒤 깨끗하게 덮어주는 게 좋습니다.

벌레 물림은 대부분 가렵고 붓는 정도로 지나갑니다. 하지만 입술이나 눈 주변이 붓고, 숨이 차거나, 목이 조이는 느낌이 들면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기다리면 좋아지겠지 하고 보기보다 바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는 분은 캠프파이어 연기, 숯불 연기, 차가운 새벽 공기에 기침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숨 쉴 때 쌕쌕거림이 들리거나, 평소보다 흡입기를 자주 써야 한다면 그날은 무리한 활동을 줄이는 게 맞습니다.

이럴 땐 진료를 받으세요

캠핑 중 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참을지, 철수할지 판단이 어렵습니다. 제가 병동에서 본 분들 중에는 “하룻밤만 자고 가려고 했다”가 가장 아쉬운 말로 남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다음 증상은 일정이 아까워도 진료를 우선해야 합니다.

  • 가슴 통증, 식은땀, 호흡곤란이 10분 이상 지속될 때
  •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질 때
  • 심한 두통과 구토, 의식 저하가 함께 있을 때
  • 혈압이 180 이상으로 반복되고 증상이 동반될 때
  • 고열, 피 섞인 설사, 소변이 거의 없는 탈수 증상이 있을 때
  • 벌레 물림 뒤 전신 두드러기, 입술 부종, 숨참이 생길 때

남해 덕신야영장은 조용히 쉬기 좋은 캠핑지로 관심을 받는 곳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몸이 불편한 상태로 버티기보다, 약과 수분, 음식 보관, 응급 기준선을 미리 정해두고 가는 게 좋습니다. 여행은 참아내는 시간이 아니라 회복하는 시간이어야 하니까요.

남해 덕신야영장 가기 전, 몸 상태는 어떻게 챙기고 계신가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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