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물음표] 방치하기 쉬운 '몸드름', 얼굴보다 색소침착·흉터 쉽게 남아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30도 안팎의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흔히 노출의 계절이라 일컫는 여름의 문턱에서 시선이 향한 곳은 가슴과 등을 뒤덮은 여드름이다. 더운 날씨에 노출 있는 의상을 입다 보니 몸에 난 여드름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여드름은 피지 분비가 과다한 부위에 생기는데, 등과 가슴은 피지선이 크고 많아 피지 분비량이 많다. 또 각질층도 두꺼워서 피지 배출과 각질 재생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특히 기온과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땀이 많이 나고 습기가 차면서 세균이 쉽게 증식한다. 옷, 머리카락과의 마찰로 인한 자극도 여드름 생성의 원인이다. 이 외에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영양 부족, 수면 부족, 흡연, 음주 등도 영향을 미친다.

등, 가슴은 옷으로 가리면 보이지 않아 개의치 않는 경우도 많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염증이 악화돼 어깨, 허리까지 여드름이 확산되고 피부가 착색되거나 보기 싫은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여드름은 초기에 관리, 치료해야 개선 효과가 높다.

등, 가슴 여드름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이다. 몸에 닿는 머리카락, 옷 등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샤워 시에는 샴푸, 바디워시 등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어내준다. 또 주기적으로 바디스크럽 등을 활용해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꼭 발라줘야 한다.

식습관, 수면습관,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 개선도 필수적이다. 고지방, 고열량 음식은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과일과 채소는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비타민C는 염증 완화 및 피부 진정에 효과가 있다.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해 여드름을 발생, 악화시킬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수면 시 피부에 닿는 침구류도 청결한 관리가 필요하다.

몸 여드름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원인을 찾고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등 전문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몸 여드름은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등, 가슴 부위는 얼굴에 비해 피부 조직이 두껍고 모공이 넓고 깊기 때문에 자연회복이 쉽지 않다. 또 방치하게 되면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남게 되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깨끗한 몸을 되찾기 위해서는 초기에 치료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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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