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 갔다가 발목 ‘삐끗’, 괜찮겠지 했다간?

▲ 사진=헬스위크DB

만개한 벚꽃잎이 눈처럼 흩날리고, 개나리와 산수유는 샛노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양한 봄꽃과 함께 연둣빛에서 초록빛으로 물들어가는 자연을 눈에 담고자 봄나들이를 즐기는 이들이 많은데, 즐거운 마음으로 나선 나들이에서 자칫 염좌로 곤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매년 3~4월을 기점으로 발목 염좌 및 인대 파열, 다리 골절 등 관련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문제는 이를 가볍게 여기고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발전하기 쉽다는 것. 발목 및 관절 부상을 입을 경우 꼼꼼한 상태 확인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만성적인 질환 발전을 막을 수 있다.

발목 염좌는 발목을 지탱해 주는 인대가 외부의 힘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손상돼, 통증 및 불안정성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생하며, 운동 중 혹은 나들이에서 발생률이 높은 부상이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통증과 압통, 부종이 나타난다. 발목 염좌 환자는 대개 1도 염좌가 많은데, 이는 인대나 주변 조직에 미세한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통증은 심하지 않으나, 그대로 방치하면 발목 불안정증이나 발목터널증후군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인대의 부분 파열이 일어나는 2도 염좌, 인대가 완전히 단절되는 3도 염좌 발생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발목 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걷거나 발목을 사용할 일이 많을 경우, 미리 수건 등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에는 발목의 움직임에 주의해 천천히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바닥 면이 미끄럽지 않고 쿠션감이 적절한 신발을 신어 발목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최선이다.

아울러 발목 염좌가 발생해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인대 손상의 정도와 관절 불안정성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하므로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인대 파열 증상이 심하거나 만성적인 불안정성이 동반될 때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나들이 등에서 겪는 발목 염좌 등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점진적인 관절 건강의 저하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가벼운 부상이라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않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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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