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어도 살 안 찌는 이유가 ‘기생충’ 때문?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몸 안에 기생충이 있으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속설을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기생충이 섭취되는 영양소를 빼앗아 간다는 것. 정말 그럴까?

일부 기생충은 영양소 흡수를 방해해 체중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 다만 특정 기생충에만 해당하며, 모든 기생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신진대사, 활동량, 식습관,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요인이 체중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과거와 달리 위생 관리가 철저한 현대 시대에는 기생충 감염 사례가 드물기도 하다.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기초 대사량이 높거나 활동량이 많고, 식습관과 건강 상태 또한 영향을 미친다.

기초 대사량은 유전적인 요인과 근육량, 성병,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유전적으로 높은 기초 대사량을 가진 경우,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량이 늘어나면 기초 대사량이 높아진다. 여성보다 남성이 일반적으로 기초 대사량이 높고, 나이가 들수록 기초 대사량은 점차 감소한다.

일상생활이나 운동 등 활동량이 많아 칼로리 소모량이 늘어나도 살이 찌지 않을 수 있다. 활동량이 많아지면 칼로리 소모량을 늘리고 체지방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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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실제로 생각하는 것보다 적게 먹거나 채소, 과일과 같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포만감이 오래가는 음식 종류를 주로 섭취하는 이유도 포함된다.

이 외에도 갑상샘 기능 항진증, 당뇨병, 스트레스와 같은 건강 상태에 따라 살이 찌지 않을 수도 있다. 갑상샘 호르몬 분비가 과도한 갑상샘 기능 항진증이 있으면 기초 대사량이 높아져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식욕을 증가시키고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일부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신진대사를 떨어뜨려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체중 감소와 같은 변화가 있다면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의료진의 면밀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무분별한 기생충 치료는 건강상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하게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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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