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성장기 얼굴 교정이 필요한 이유는?

도움말: 참진한의원 얼핏클리닉 신정민 원장

▲ 참진한의원 얼핏클리닉 신정민 원장

생애 단 한 번만 얼굴 교정을 한다면 가장 좋은 시기는 성장기이다.

성장기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가소성과 재생력이 좋아 얼굴 교정 치료 효과가 훨씬 좋다. 또한 성장기 안면 변형 교정치료는 안면비대칭이라는 증상 하나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아데노이드 얼굴이나 긴 얼굴 증후군과 같이 아이의 바른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를 함께 고려하여 치료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아데노이드는 구강호흡을 하는 아이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얼굴 형태로 상악이 앞으로 자라지 않고 하악이 뒤로 밀려 가로 길이가 좁고 세로 길이가 긴 얼굴형이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다.

성장기 얼굴 변형을 방치하면 이러한 모양 변형 외에도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생긴다. 기도가 좁아져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뇌로 가는 산소 부족으로 집중력이 저하되기 쉬우며, 이는 학습장애나 ADHD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성장기에는 뼈나 근육, 신경학적 구조물의 성장도 진행되고 있는 시기여서 나쁜 자극이 누적되면 뼈나 근육 성장에도 악영향을 준다. 성장기의 얼굴 변형이 척추측만증이나 거북목과 같은 척추 구조 변형을 동반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턱관절 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성장부전을 겪을 가능성도 높다. 턱관절 장애로 하악의 위치가 어그러지면 비정상적인 두개리듬이 형성되는데, 이런 부정적인 신호가 인접해있는 접형골에 전달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어들 수 있다. 접형골에 호르몬 분비와 관련된 뇌하수체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얼굴 변형은 발견 즉시 교정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변형을 인지할 수 있는 신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구강 호흡 습관과 나쁜 자세 습관, 치아 부정렬 현상을 신호로 볼 수 있다. 아이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자주 관찰되고 자세가 삐딱한 편이며,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고 아래턱이 앞으로 나오거나 뒤로 밀리는 부정교합이 있다면 얼굴 변형은 이미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 경우 아이를 데리고 전문 기관을 찾아 검진과 상담을 꼭 한 번 받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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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