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하고 지나친 ‘강박 장애’, 벗어나기 위해서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누구나 감염과 같은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씻고 닦으며, 실수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여러 번 확인 하기도 한다. 또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순서대로 정리하거나 주위를 정돈하기도 하며, 혹시 필요할 수 있으니 물건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행동은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필요하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과도하게 이런 행동을 반복하거나 지나치게 몰두하기도 한다. 이를 강박 증상 즉 강박 장애라고 한다.

병적인 강박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강박적이라는 말과는 그 의미가 다르다. 불합리하다고 느끼지만 멈추지 않고 떠오르는 생각, 그리고 멈춰야 하는 걸 알지만 반복하게 되는 행동이다.

강박 증상으로는 오염에 대한 공포로 과도하게 닦거나 손을 씻는 오염·청결 강박, 여러 번 점검하고 확인하는 확인 강박, 숫자를 세거나 특정한 행동을 의례적으로 반복하는 행동 등이 있다.

또 자신이나 타인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할지 모른다는 걱정을 포함하는 불안감 및 금기시되는 성적·종교적인 생각이 반복해서 떠오르는 강박, 대칭과 정확성 및 정리정돈에 몰두하는 강박, 쓸모 없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불필요하게 모아두는 저장 강박 등 매우 다양하다.

강박 장애는 심리사회적, 생물학적,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점진적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많지만, 심한 스트레스가 병의 악화와 재발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서 나타나기도 한다.

아울러 피질-선조체-시상 회로와 관련된 시상, 피각핵, 안와 전두엽, 대상회 등 영역의 구조와 기능적 활성도 및 이들 영역간의 구조적-기능적 연결성 양상이 정상인과 비교해 다르기도 하다.

강박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은 손 씻기나 샤워, 칫솔질 등의 행위를 반복하거나, 청소에 지나치게 몰두하기도 한다. 가스밸브나 창문, 자물쇠 등을 계속해서 확인하는 경우도 강박 증상의 하나이며, 특정 순서나 규칙에 의해서 물건들을 정리하거나 정해진 행동을 하는 확인 행동 증상도 보인다.

물론 경미한 강박사고 및 강박 행동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적어도 하루 1시간 이상 강박 증세가 나타나거나 이러한 사고와 행동이 사회활동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한다면 강박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강박 장애가 의심된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거나 스스로 대처하는 등 적극적으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 먼저, 강박 행동을 지속하면 강박 장애는 절대 낫지 않으므로, 강박 증상이 의심되면 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강박 행동은 최선을 다해서 조금이라도 더 미루어 보려고 애써야 하며, 스스로의 생각에 거리를 두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고민의 시간을 줄이고 생산적인 활동을 늘리면 부정적인 생각들이 밀려나며 호전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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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